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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태극무공’ 실물, 74년 걸려 맥아더 품에

입력 : 2024-01-28 23:00:00 수정 : 2024-01-28 21: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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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美 기념관서 전달식
1950년 전란 중 증서만 수여

26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에 있는 더글러스 맥아더 원수 기념관에서 한국 정부가 1950년 맥아더 원수에게 수여한 태극무공훈장 전달 행사가 열렸다.

당시 훈장 실물이 없어 증서와 함께 다른 훈장을 임시방편으로 수여했는데 74년 만에 바로잡은 것이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전달식에 참석하지 못한 맥아더 원수 유족을 대신해 케네스 알렉산더 노퍽시장이 훈장을 받았다.

유족은 우리 국방부에 보낸 서한에서 “행사에 참여하지 못해 아쉽다”며 “이 훈장은 대한민국 국민과 맥아더 원수를 영원히 묶는 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의 더글러스 맥아더 원수 기념관에서 주미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이경구 육군 소장(왼쪽)이 케네스 알렉산더 노퍽시장에게 맥아더 원수의 태극무공훈장을 전달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6·25전쟁 첫해인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수도 서울을 되찾은 직후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맥아더 원수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한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첫 태극무장훈장 수훈자였다. 다만 전란의 와중에 훈장 실물이 없어 일단 증서만 수여하고 훈장은 나중에 전달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듬해인 1951년 맥아더 원수가 유엔군사령관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떠난 뒤 그만 잊히고 말았다.

최근 맥아더 기념관을 찾은 어느 시민이 ‘훈장 증서만 있고 실물은 없다’는 취지의 제보를 하며 비로소 이 사실이 알려졌다. 새로 훈장을 제작해 기념관 측에 전달한 국방부는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맥아더 원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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