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새해 첫 달의 마지막이 다가온다. 지구 역사상 가장 더웠다던 작년 여름의 무더위가 무색하게 칼바람 부는 한파가 이어진다. 사람들은 겹겹이 옷을 꺼내 입고, 나무는 울창했던 이파리를 전부 벗어던져 알몸이 되었다. 봄을 기다리는 앙상한 나뭇가지에 푸른 잎사귀 대신 깃털을 잔뜩 부풀린 참새들이 앉아 추위를 버티고 있다. 겨울을 지나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고, 다시 여름이 돌아와 초록빛 옷을 입을 때까지 빈자리를 지키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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