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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차기작 엑시노스 2500 ‘꿈의 칩’ 기대

입력 : 2024-01-23 20:27:25 수정 : 2024-01-23 21: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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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노스 2400, S24 탑재로 부활
2500은 3나노 2세대 공정 첫 적용
英 ARM의 차세대 CPU까지 탑재
“애플 AP 성능 첫 추월” 전망 나와

삼성전자가 절치부심 끝에 신작 갤럭시 S24 시리즈에 자사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400’을 탑재해 화제가 된 가운데, 해외에선 벌써 차기작 ‘엑시노스 2500’(가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선 엑시노스 2500이 성능 면에서 애플의 AP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23일 해외 정보기술(IT) 팁스터(유출 전문가)들은 엑시노스 2500이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3나노 2세대 공정이 적용되는 최초의 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3나노 2세대 공정은 글로벌 파운드리 절대 강자인 대만 TSMC의 3나노 공정보다 면적과 효율성 측면에서 더 뛰어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박용인 사장이 지난해 10월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에서 ‘엑시노스 2400’을 처음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업계에선 엑시노스 2500에 반도체 업계의 ‘슈퍼 갑’이라 불리는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차세대 코어텍스-X 중앙처리장치(CPU)가 적용될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 코드명 ‘블랙호크’로 불리는 이 CPU는 성능 면에서 애플의 최신 커스텀 CPU 코어를 능가하고, 엑시노스 2500과 대만 팹리스 미디어텍의 AP인 디멘시티 9400 등에 가장 먼저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IT매체 샘모바일은 이런 정보를 토대로 “엑시노스 2500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성능 면에서 애플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에겐 ‘꿈의 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차기 AP부턴 아예 ‘엑시노스’라는 이름을 버리고 새 이름을 내세운 라인으로 출시할 수 있다고 예상할 정도로 업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엑시노스 2500는 갤럭시 S25에 탑재돼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폰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업계에선 애플이 글로벌 AI 전쟁에서 지지부진한 사이 삼성이 자사 최초 AI폰인 갤럭시 S24로 시장을 선점하면서 2025년까지 온디바이스(기기 내장형) AI폰 시장 점유율을 과반인 55%까지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와중에 엑시노스 2500이 예측 그대로 ‘꿈의 칩’으로 출시된다면, 갤럭시 S25의 AI 기능은 한층 더 고도화돼 시장 점유율이 업계 예상을 상회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갤럭시 S24 시리즈는 사전예약 시작 3일 만에 역대 최다인 25만대를 돌파하며 인도 시장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25만대는 전작 갤럭시 S23 시리즈의 3주간 사전예약 판매량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9%로 1위에 올랐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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