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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결혼 안 해봐서 헛소리…세상 물정 한참 몰라” 노인회장 격분

입력 : 2024-01-23 00:35:06 수정 : 2024-01-23 00: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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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고연령층 지하철 무임승차제 폐지’ 공약
김호일 “개혁‘패륜’당…망언취소 안 하면 집단시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대표자 수락 연설 중 눈물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65세 이상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 폐지 공약을 발표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해 대한노인회가 “세상 물정을 몰라도 한참 모른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22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인들은 ‘한강의 기적’으로 10대 경제 강국을 이룬, 이 나라를 잘 사는 나라로 만든 1등 유공자”라며 “공약을 즉각 철회하고 1000만 노인에게 사과하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무임승차로 연간 8000억원대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한 것을 두고 김 회장은 지하철 적자의 원인을 노인의 무임승차로 돌리는 것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김 회장은 “지하철은 노인이 타든 안 타든 운행하는데 적자, 흑자 요인은 노인하고 상관없다. 지하철 요금을 너무 싸게 정한 게 적자 요인”이라며 “장애인과 어린이가 타면 적자가 안 나고 노인이 타면 적자가 나느냐. 노인이 타지 않아도 지하철은 간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노인들이 무임승차로 외출하니까 집에 있는 여성들이 다리 쭉 뻗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데 노인이 집에 있으면 며느리가 얼마나 불행하겠나”라며 “노인들이 나와 걷고 운동하다 보면 건강도 좋아져 연간 4000억원의 의료비 절감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000만 노인 시대, 어르신 정책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이준석씨가 결혼도 아직 안 하고 애를 키워본 일도 없고 가정 살림도 해본 일 없고 정치권에 들어와 무위도식하다 보니까 세상 물정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헛소리를 남발한다”며 “얄팍한 계산을 가지고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는데 이런 무책임한 사람이 어찌 정치를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건 개혁신당이 아니라 개혁패륜당을 하자는 이야기”라며 “개혁패륜당을 하자는 과대망상을 지우고 노인에게 석고대죄하고 망언을 철회하길 바란다. 망언을 취소하지 않으면 내일부터 노인들이 개혁신당 당사 앞에 가서 집단 시위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8일 “논쟁적일 수 있지만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변화”라며 65세 이상 고연령층의 지하철 무상 이용 혜택을 폐지하고 연 12만원 선불형 교통카드를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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