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검찰국장엔 권순정 임명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에 신자용(사법연수원 28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보임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책임지는 법무부 검찰국장은 권순정(29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22일 대검 검사급 검사 2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24일자로 시행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는 신임 법무부 차관 취임으로 인한 대검 차장 공백을 신속히 해소하고, 그에 따른 후속 전보 조치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신임 차장검사와 권 신임 국장 모두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근무 인연이 있다. 신 차장검사는 검찰 내부에서 기획과 특수를 두루 거친 ‘엘리트 검사’로 평가받는다. 윤 대통령, 한 위원장과는 2016년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시절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팀’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에 부임한 2017년에는 당시 3차장검사였던 한 위원장 밑에서 특수1부장을 지냈다.
2022년 5월 한 위원장의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준비단 총괄팀장을 맡으면서, ‘한동훈의 복심’이라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한 위원장이 장관에 취임한 이후 검사장으로 승진해 법무부 검찰국장에 임명됐다.
신 차장검사는 차기 검찰총장 유력 후보 중 한 사람으로도 꼽힌다. 이원석 총장의 임기는 9월 15일까지다. 이번 인사 또한 이 총장 후임 인선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권 신임 국장은 법무부 법무과장, 검찰과장을 지낸 대표적인 ‘기획통’이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2019∼2020년 대검 대변인으로 일하며 민감한 논란에 대해 윤 총장 뜻을 충실히 언론에 전달했다는 평가다. 2022년 5월부터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 한 위원장을 보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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