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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면 느껴지는 어지럼증…‘이 요인’ 때문일 수도

입력 : 2024-01-19 08:45:17 수정 : 2024-01-19 08: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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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날 때 순간적으로 어지럼증이나 두통이 느껴지고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전정편두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전정편두통은 재발성 어지럼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남성보단 여성에게서 1.5~5배 정도 흔하게 나타난다. 

 

참고용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편두통 환자의 40~60%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직접적으로 어지럼증과 관련된 편두통을 전정편두통이라고 한다. 어지럼증으로 인해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의 약 20~30%가 전정편두통으로 재발성 어지럼증의 흔한 원인 중 하나다.

 

편두통의 진단기준에 합당한 두통을 과거 또는 현재에 앓고 있으면서, 반복적으로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전정편두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전형적으로는 편두통 발작과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지만 두통이 나타나지 않고 메스꺼움과 구토가 주된 증상인 경우도 많다. 어지럼증의 양상과 지속시간도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전정편두통 환자가 겪는 어지럼증 증상도 다양하다. 주변이 도는 자발성 현훈(주위가 빙빙 도는 느낌)증, 자세를 바꾸면 생기는 체위성 현훈증, 걸을 때 발생하는 자세 불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한 환자에게서도 이런 양상이 매번 다르게 발생하기도 한다.

 

전정편두통은 질환 자체로 다양한 어지럼증이 동반되지만 직접적인 원인에 의한 어지럼증 외에도 메니에르병, 이석증, 기립성 어지럼증, 심인성 어지럼증, 약물 복용으로 인한 어지럼증 등 다양한 어지럼증이 같이 발생할 수 있다. 메니에르병은 어지럼증, 청력 감소, 귀울림, 귀 먹먹함 등의 증상이 갑작스럽고 반복적으로 생기는 질병을 말한다.

 

전정편두통은 노년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젊은 시절부터 전정편두통이 있었던 환자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두통과 어지럼증이 반복되기도 하며, 두통 없이 어지럼증만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노년기에는 수면장애나 심리적 스트레스 등의 위험 요인으로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전정편두통 치료는 편두통 예방치료에 의해 호전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환자마다 차이가 있지만 스트레스, 수면과다 또는 부족, 공복, 추위, 생리, 특정 음식 등이 유발요인이 되는 경우가 있다. 과거에 편두통 발작을 일으켰던 음식을 피하고 두통 일기를 쓰며 개인의 유발 요인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박지현 세란병원 신경과 진료부원장은 “반복적인 두통과 어지럼증의 주 원인 중 하나인 전정편두통은 여러 환경적 요인으로 악화되며 가족력, 일부 음식은 중요한 유발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증상이 생기면 3~4일 정도를 거슬러 올라가 수면부족, 생리, 음식, 스트레스 등 유발요인을 따져 보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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