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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대 벤처기업 개발 초경량 보행보조로봇 ‘윔(WIM)’ 세계 최고 수준 평가 [CES 2024]

입력 : 2024-01-12 13:54:57 수정 : 2024-01-12 13: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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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 ‘2024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개 부문 혁신상 수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유길상)는 교내 창업 벤처기업인 ‘위로보틱스(WIRobotics)’가 개발한 초경량 보행보조 웨어러블(Wearable) 로봇 ‘윔’ (WIM: We Innovate Mobility)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4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 공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13일 밝혔다.

 

위로보틱스(WIRobotics)는 한기대 전기·전자·통신공학부 김용재 교수와 삼성전자 출신 이연백 대표가 공동대표로 있는 벤처기업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4 CES’에서 한국기술교육대 창업기업 위로보틱스가 개발한 초경량 보행보조 웨어러블(Wearable) 로봇 ‘WIM’(윔)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CES 2024는 지난 9일부터 오늘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다.

 

‘윔’은 높은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CES 2024 △로보틱스 분야와 △엑세서빌리티 및 에이징테크 분야 두 개 부문에서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수상했다.

 

CES 2024가 주최한 테크 트렌드 투 와치(Tech Trend to watch) 행사에서는 Robotics 부분의 전시 중 꼭 봐야 할 제품 중의 하나로 소개됐다.

 

CES 혁신상은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매년 1월 초 IT·가전 전시회인 ‘CES’ 개최를 앞두고 기술력과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윔’은 인간의 보행 대칭성을 이용하여 하나의 모터만을 이용하면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보행보조 성능을 가진 로봇이다. 로봇 무게는 1.6kg으로 타 보행보조로봇 대비 3~5배 가볍고 누구나 쉽게 착용이 가능하다. 또한 접으면 길이 23cm 폭 6cm의 컴팩트 한 크기로 쉽게 휴대하고 필요할 때 편리하게 착용할 수 있다. 가볍지만 강한 모터로 보행을 도와주므로 작은 힘으로도 지치지 않고 쉽게 오랫동안 걸을 수 있다.

‘CES 2024’에서 외국 관람객들이 ‘WIM’을 착용하고 놀라워하는 장면.

CES 2024 행사장 체험 부스에서는 관람객들이 앞다퉈 윔을 착용하고 걸어보려는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구매 방법을 문의하는 이들도 많았다.

 

김용재 교수는 “윔은 세계 최초로 단일모터 직결차동구조를 구현한 보행보조로봇으로 여러 개 모터를 사용하는 기존의 보행보조 로봇들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도 더 높은 성능을 내며, 다리에 대칭적인 힘을 직접 전달하는 새로운 구조로 이루어져 체형과 신장에 관계없이 누구나 착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의 보행보조 로봇들은 두 개 이상의 모터가 몸을 둘러싸기 때문에, 자유로운 움직임을 제한하고 체형에 따라 조절이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윔은 몸을 감싸는 부위가 유연한 벨트로 되어있고 앞부분에 로봇을 착용할 수 있어, 걸을 때 다리와 팔의 움직임에 영향을 주지않을 뿐 아니라 착용 상태에서 앉고 눕거나 운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모터를 반대로 동작해 저항을 발생시키면 물속에서 운동하는 듯한 효과를 낼 수 있어, 근력과 심폐지구력 훈련이 가능한 운동 모드로 동작한다.

 

윔은 시니어들의 일상 보행보조뿐 아니라 평범한 일반인의 운동용, 등산과 트래킹 등 레져용, 물류 배송 및 건설 작업자를 위한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2023년에 100명 이상의 시니어를 대상으로 장기 테스트를 한 결과 4주 만에 다리 근력은 평균 22% 이상, 보행속도는 14% 이상 향상되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

‘CES 2024’에서 2개 분야의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받은 초경량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WIM’.

김 교수는 “보행 능력이 저하되어 평지를 천천히 걸으시던 어르신들도 윔을 착용하면 경사와 계단도 쉽고 빠르게 걸을 수 있고, 4주 동안 주 2회 한 시간씩만 운동하면 근력과 균형 능력, 대칭성이 향상되어 윔을 착용하지 않고도 15년 젊은 보행이 가능했다”면서 “특히 윔은 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보행 능력을 평가해 줄 뿐만 아니라, 장기간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여 개인 맞춤형 보조를 해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윔은 로봇기술뿐 아니라 생체역학에 대한 깊은 연구가 반영된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이연백 공동 대표는 “윔은 휴대가 간편하고 쉽게 착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처럼 개인이 한 대씩 사용하는 ‘세계 최초 퍼스널 로봇’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시 준비를 마친 윔은 2월에 B2B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하며, 상시 체험과 운동이 가능한 트레이닝 센터도 오픈할 예정이다. 상반기 중 개인 맞춤형 보조와 운동이 강화된 앱과 함께 일반 소비자에 판매된다.


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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