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V 발전 단계를 전환·진화·미래로 선보여
차량이 탑승자 편의→휴식→일상 공간으로
LG디스플레이는 9일(현지시간) ‘CES 2024’ 모빌리티 기술 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용 부스를 마련하고, 모빌리티 시장의 최대 화두인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의 미래를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SDV의 발전 단계를 △전환(Shift) △진화(Evolution) △미래(Beyond)로 구분하고 각 단계에 최적화된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적용한 콘셉트카 3종을 선보였다.
전환 단계에선 SDV의 본격적인 도입에 따라 차량용 디스플레이 크기가 커지는 경향을 보여줬다. 계기판용 ‘12.3인치 P(플라스틱)-OLED’와 센터페시아용 ‘34인치 P-OLED’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마치 하나의 커다란 디스플레이처럼 사용하는 ‘초대형 P-OLED P2P’를 통해 기본적인 주행 정보뿐만 아니라 콘텐츠 감상 등 다양한 기능을 탑승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자동차 뒷좌석 엔터테인먼트용(RSE, Rear Seat Entertainmet) ‘17인치 폴더블 OLED’를 적용해 대화면으로 영화를 감상하거나 폴딩 각도를 조절해 12.3인치 태블릿으로 활용하는 등 디바이스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진화 단계는 자동차를 ‘이동과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정의하고, ‘팝업(Pop-up)형 48인치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와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 등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디스플레이를 활성화하는 ‘사용자 중심의 솔루션’을 선보였다.
신제품 ‘데코레이티브 필름’(Decorative Film)은 화면 위에 필름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화면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기존 인테리어 소재인 카본 또는 나무처럼 보이게 해 디스플레이가 차량 인테리어와 완벽한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해줬다.
독자 기술인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Thin Actuator Sound Solutions)은 얇은 필름 형태로 일반 자동차 스피커 대비 무게는 30%, 두께는 10%에 불과했다. 기존에 스피커를 설치하기 어려웠던 디스플레이, 천장, 바닥 등 곳곳에 적용 가능해 탑승자를 감싸는 듯한 풍부한 입체 음향도 구현했다.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는 미래 단계에서는 운전대가 사라진 대신 세계 최대 크기의 ‘57인치 필러투필러(P2P, Pillar to Pillar) LCD’와 ‘32인치 슬라이더블 OLED’ 등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자동차가 이동 수단이 아닌 ‘일상 공간’으로 탈바꿈한 모습이 제시됐다.
57인치 P2P LCD로 화상 회의를 하거나 천장에 설치된 32인치 슬라이더블 OLED로 영화를 감상하는 등 탑승자가 차 안에서도 업무부터 여가에 이르는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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