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최경환 “파크골프장, 더 못 짓나” vs 조현일 “이미 신규 조성”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이슈팀

입력 : 2024-01-09 16:27:13 수정 : 2024-01-11 16:27:1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4·10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사실상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지역현안을 두고 갈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대구경북 지역 현안으로 자리 잡은 파크 골프장 증설을 둘러싸고 현직인 조현일 경산시장과 논쟁을 벌이면서 경산지역 정가 갈등이 표면화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각에선 총선을 앞두고 예상되는 정치권 갈등이 시정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왼쪽), 조현일 경산시장. 뉴시스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박람회인 CES2024에 참석 중인 조현일 경산시장은 9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전화로 문의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파크 골프장 관련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경산시 파크 골프장 3개소 신규 조성으로 하양읍 대조리 27홀, 대구대 내 18홀, 옥곡동 9홀 등 경산시 파크 골프장 3개소 신규 조성 사업비 43억6000만원을 올해 예산에 반영한 사실도 소개했다.

조현일 경산시장 페이스북 캡처

조 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요구와 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로 내년도 파크 골프장 조성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며 “시민 모두가 만족하고 불편함 없이 파크 골프장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12일 개최된 경산시파크골프연맹회장배 관련 사진도 첨부했다.

 

CES2024에 참여하는 경산지역 관내 업체들을 격려하기 위해 해외 출장에 나선 조 시장이 이처럼 SNS를 통해 파크 골프장 현안에 목소리를 높인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전날 최 전 경제부총리는 “하양지역 파크 골프 회원들을 만났다”며 “파크 골프회원은 급증하고 있으나 경산지역 구장은 2곳에 불과해 구장 증설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설치 가능한 곳이 있을 법한데 왜 이리 힘든 걸까요”라고 했다. 즉 최 전 부총리가 사실상 경산시의 파크 골프장 사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자 이를 조 시장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페이스북 캡처

조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 네거티브 그만들 하시고 저 일 좀 하게 해달라. 더는 ‘조 시장 골프장 안 한다’더라는 정치적 루머 없었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최 전 부총리의 SNS 발언 이후 일부 시민들이 경산시내 파크골프장 사업에 항의하는 전화를 하자 이를 바로잡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조 전 시장은 지난해 11월 12일 개최된 경산시파크골프연맹회장배 관련 사진도 첨부했다.

 

현재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최 전 부총리는 최근 경산지역 각종 행사에 참석하면서 사실상 선거운동에 나선 상황이다. 최근 지역 내 각종 현안에 대해 SNS에 글을 올리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총선을 앞두고 예상되는 정치권 갈등이 시정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경북도당의 한 관계자는 “경산지역이 전직 의원과 현직의원, 대통령실 출신 등 3파전으로 혼잡한 선거가 예상되지만, 시정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일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