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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교통 알려주고 가전 제어… 삼성·LG ‘AI 로봇’ 대전 [CES 2024]

입력 : 2024-01-09 18:24:25 수정 : 2024-01-09 18: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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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4년 만에 진화해 돌아온 ‘볼리’
원·근접 투사 동시 가능 듀얼렌즈 탑재
집안 구석구석 탐색 정보 제공 ‘집사役’

LG, 공감 테마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이용자 감정 파악 분위기 맞춰 음악 큐∼

세계 첫 투명·무선 올레드 TV ‘T’ 공개
삼성도 투명 마이크로LED 기술 선보여

글로벌 가전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잇따라 비슷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격돌하고 있다.

양사는 CES 2024 개막 하루 전인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각각 대표이사가 연사로 나서는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미래 전략을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CES 2024’ 개막 하루 전인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반려로봇 ‘볼리’를 공개했다. 오른쪽은 같은 날 LG전자가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선보인 반려로봇 ‘스마트홈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삼성전자 제공, 라스베이거스=이동수 기자

두 콘퍼런스에서 참가자들의 가장 큰 관심과 호응을 끌어낸 것은 ‘반려로봇’이었다. 삼성전자는 ‘볼리’, LG전자는 ‘스마트홈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양사의 반려로봇은 꽤 닮았다. 둘 모두 집 안을 스스로 돌아다니며 생활 데이터를 축적하고, 집 안 가전을 관리·제어하는 ‘스마트홈 허브’ 역할을 맡았다.

더 나아가 이용자의 상황과 상태를 인지하고 알아서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집사’를 자처한다. 이용자가 집을 비운 사이 반려동물을 모니터링하는 돌봄 기능, 교통·날씨·일정 등 필요한 정보를 즉각 제공하는 개인 비서 기능 등도 포함됐다.

 

사진=EPA연합뉴스

차이점도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CES 2020에서 볼리를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인 볼리는 수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진화한 버전으로, 향후 더 발전시켜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CES에서 선보인 볼리는 세계 최초로 원·근접 투사가 모두 가능한 듀얼렌즈 기술 기반의 프로젝터를 탑재했다. 벽, 천장, 바닥 어디든 프로젝터를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나 정보를 투사할 수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LG전자의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LG전자의 ‘공감하는 AI’가 탑재돼 이용자와의 교감을 높였다. 이용자의 목소리·표정으로 감정을 파악해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추천·재생해 주는가 하면, 제품 상단부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표정 등 감정을 직접 표현하기도 한다.

양사가 일제히 새 반려로봇을 공개하면서 업계에선 반려로봇의 시대가 한층 앞당겨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려로봇 외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신기술로는 투명 디스플레이가 있다. 디스플레이에 콘텐츠가 재생되는 동시에 화면 너머 뒤 공간도 볼 수 있어 인테리어 등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LG전자 부스 입구에 'LG 시그니처 올레드 T' 15대로 구성된 미디어 아트가 설치돼 있다. 뉴스1

LG전자는 이날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이번 CES 대상 격인 최고혁신상을 비롯해 5개의 혁신상을 받은 세계 최초 투명·무선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의 실물을 공개했다.

오혜원 LG전자 HE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는 이어진 LG전자 사전 부스 투어에서 올레드 T에 대해 “늦어도 올해 안에 출시하겠다”며 “깜짝 놀랄 정도의 가격으로 출시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과 동떨어진 가격대 형성으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이틀 앞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2024(Samsung First Look 2024)' 행사를 찾은 취재진들이 투명 마이크로 LED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삼성전자는 전날 ‘퍼스트룩’ 행사에 이어 이날 사전 부스 투어에서 투명 마이크로LED와 투명 OLED를 나란히 전시해 직접 화질 비교에 나섰다. 실제 육안으로도 투명 마이크로LED의 투명도와 휘도(밝기)가 두드러졌다.

투명 마이크로LED는 투명 OLED보다 투과율이 높아 유리로 된 모든 공간을 디스플레이로 만드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투명 마이크로 LED의 상용화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장 가정 등에서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스베이거스=이동수·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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