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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이례적 양강 선두싸움
남은 세차례 대결 판도 가를 듯

청주 KB와 아산 우리은행의 양강체제.

반환점을 돈 2023~2024시즌 여자프로농구의 핵심 키워드다. 그동안 여자프로농구는 절대 강자가 굳건한 상황에서 나머지 팀이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구도였다. 2021~2022시즌에는 청주 KB가 역사상 가장 짧은 24경기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고, 지난 시즌에는 아산 우리은행이 두 번째로 적은 25경기만 치르고 선두 자리를 맡아놨다.

 

박지수. 뉴시스

올 시즌엔 이런 독주체제가 구축되지 않았다. KB와 우리은행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어서다. KB는 전반기 15승2패로 1위, 우리은행은 14승2패로 2위에 올라있다. 두 팀은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을 펼쳤고 KB가 2승1패로 우리은행에 앞서 있다. 세 차례의 맞대결을 더 남겨놓은 두 팀은 이 결과에 따라 순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KB는 박지수(27)의 존재로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지난 시즌 박지수가 부상으로 9경기밖에 나서지 못하면서 KB는 5위로 시즌을 끝냈다. 하지만 박지수가 건강히 돌아오자 KB는 예전의 위용을 되찾았다.

 

위성우 감독. 뉴스1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역시 “박지수가 체력적으로나 경험적으로 절정에 올라있다”며 “이런 박지수를 중심으로 파생되는 플레이를 막아내는 게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렇다고 신구조화를 이룬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이 순순히 자리를 내줄 만큼 만만한 팀은 아니다. 김단비(34)와 박지현(24)이 찰떡호흡을 자랑하고 있고 최이샘(30)이 지키는 골밑도 든든하다. 특히 이명관(27)의 눈부신 성장도 우리은행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명관은 KB와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완수 KB 감독은 “상대 팀이지만 이명관이 눈에 띄게 기량이 발전했다”며 “우리은행도 강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선수들이 우리은행과 경기할 때 조금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공격에 조금 더 힘을 주고 싶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이 다치지 않게 신경 쓰면서 남은 시즌을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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