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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진보된 제품, 마법 같다” 애플 MR헤드셋 ‘비전 프로’ 내달 2일 美 출시… 가격 ‘460만원’

입력 : 2024-01-09 10:36:57 수정 : 2024-01-09 10: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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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최초 3D 카메라, 실물 크기 화상 대화, 눈·손·음성 제어 입력체계 등
팀 쿡 “공간형 컴퓨터의 시대가 도래했다”
뉴시스

 

애플이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두고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사진)’ 공식 출시를 깜짝 발표했다. 

 

애플은 지난 8일(미 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비전 프로를 오는 2월2일 미국 내 애플스토어와 애플스토어 온라인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사전 예약은 이달 19일부터 진행한다.

 

미국 내 판매가격은 256GB(기가바이트) 저장용량 기준 3499달러(한화 약 460만원)으로 책정됐다.

 

비전 프로는 작년 6월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열린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 2023)’에서 처음 공개됐다. 애플이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폼팩터를 발표한 것은 지난 2014년 애플워치 출시 이후 9년 만이다.

 

비전 프로는 아이폰의 기능을 헤드셋을 통해 구현한다는 목표로 개발됐다. 1000여명의 개발자가 투입됐으며, 개발 기간만 7년 이상 소요됐다.


비전 프로에는 3D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초의 공간 운영체제(OS) ‘비전 OS’가 탑재됐다. 이는 앱이 화면의 제약에서 벗어나 원하는 크기로 나란히 배열될 수 있도록 해준다.

 

애플 제공.

 

비전 프로를 통해 사용자들은 물리적 공간을 벗어나 다른 세상을 체험할 수 있고, 애플 최초의 3D 카메라를 경험해볼 수 있다.

 

또한 실물 크기 타일로 구현되는 통화상대와 페이스타임(화상통화)을 하고, 눈·손·음성으로 제어 가능한 완전히 새로운 입력 체계, 비전 프로 착용자 근처에 다가가면 기기가 투명화되는 ‘아이사이트’ 기능도 만나게 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공간형 컴퓨터의 시대가 도래했다”라며 “비전 프로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소비자 전자기기 중 가장 진보된 제품으로, 혁신적이고 마법 같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우리가 연결하고 창조하고 검색하는 방식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전 프로는 미국에서만 우선 출시되고, 향후 출시 국가가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은 2∼3차 출시국인 만큼 연내 출시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여러 우려를 딛고 대량 생산에 일단 성공하긴 했지만, 첫 출하량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품귀가 예상되기도 한다.

 

한편, 비전 프로 출시가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두고 발표돼 그 배경에 뒷말이 무성하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구글 등 전 세계 150여개국 4000여개 기업이 참가하지만,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은 참가하지 않는다.

 

특이 이날은 삼성전자와 LG전자, 파나소닉, TCL 등 글로벌 기업들이 미디어 행사를 진행했다.

 

이에 애플이 비전 프로 출시를 같은 날 발표하면서 CES에 쏠린 업계와 미디어의 관심을 가져가려는 의도가 깔린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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