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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공백 없다지만… 미국 국방부 "장관 퇴원 날짜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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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1-09 10:16:23 수정 : 2024-01-09 10: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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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에서 모든 현안 챙겨" 상세히 소개
'백악관에 늑장 보고' 논란은 봉합 수순

2024년 새해 첫날인 1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벌써 나흘째 병상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국방부는 ‘안보 공백은 전혀 없다’는 입장이고 백악관도 ‘오스틴 장관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태도다. 다만 회복 중이라는 오스틴 장관의 퇴원 날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미 국방부는 8일(현지시간) 패트릭 라이더 대변인(공군 소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오스틴 장관의 현 상태를 전했다. 지난 1일 월터리드 육군병원에 입원한 오스틴 장관은 한때 병세가 심각해 중환자실 신세를 졌다. 그 기간 국방부의 ‘2인자’ 캐슬린 힉스 부(副)장관이 잠시 직무대행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상태가 나아져 지금은 일반 병실에서 회복 중이다. 입원 후 나흘이 지난 5일 밤늦게 업무에 복귀해 현재는 병상에서 국방부의 현안을 챙기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의 병원 입원이 길어지면서 안보 공백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오스틴 장관(오른쪽)이 2023년 12월 홍해 일대에서 준동하는 예멘 후티 반군의 움직임을 점검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국방부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날 힉스 부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차례로 통화했다. 앞서 오스틴 장관이 그의 입원 사실을 백악관에 제때 알리지 않는 바람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진노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설리번 보좌관과의 통화에선 이 부분에 관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나, 국방부는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스틴 장관은 또 힉스 부장관, 찰스 브라운 합동참모의장과 더불어 에릭 쿠릴라 중부사령관으로부터 중동 지역의 작전 현황을 보고받았다.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에 대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 등 시급하고 중대한 현안이 모두 중부사령부 소관이다.

 

국방부가 병상에 있는 오스틴 장관의 활동 내역을 이처럼 상세히 공개한 것은 일각에서 우려하는 ‘안보 공백’은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오스틴 장관의 입원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뒤 미 언론과 야당에선 요즘처럼 국제정세가 엄중한 때 국방장관이 자리를 비우면 안보 공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일각에선 국방부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지휘·감독 역량이 부족하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다만 오스틴 장관이 언제 국방부로 돌아갈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이날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이 건강한 상태이고 잘 회복되고 있다”면서도 “장관의 퇴원 날짜는 현재로서는 특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스틴 장관이) 어서 쾌유해 펜타곤(국방부 청사)에 복귀하길 고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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