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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한 남편, 논바닥에 시신으로 발견”…58세 女 ‘충격’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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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1-09 11:22:29 수정 : 2024-01-09 11: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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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무엇이든 물어보살’ 249회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으로 남편을 잃은 58세의 사연자가 출연했다/사진=‘물어보살’ 중 캡처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30살에 남편을 잃고 자기 삶까지 잃어버린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조이(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49회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으로 남편을 잃은 58세의 사연자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사연자는 “서른 살 때 사실 의문의 사고로 남편을 잃었다”라며 말문을 힘겹게 열었다.

 

이어 사연자는 “1997년 1월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퇴근을 안 하더라. 외박 한번 하지 않았던 남편이 안 왔다”며 “이상하다 싶어서 실종신고를 하러 갔다. 근데 실종신고를 안 받아줘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그 시절에 6개월 동안 안 들어오면 자동 이혼이 되어서 그걸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연자의 남편이 바람이 난 것이 아니냐고 추측해 실종신고를 받아주지 않아 사연자는 4번이나 실종 신고를 했다고. 사연자는 “두 달 쯤 지나서 경찰이 불에 탄 시신이 논바닥에 있다고 혹시 남편이 아니냐고 해서 현장에 가서 확인했다. 남편의 시신이 맞았다”라고 말했다.

사진=‘물어보살’ 중 캡처

 

MC 서장훈은 “2달이면 사건을 조사하기에도 늦은 게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고, 이에 사연자는 “이미 늦었다. 그때 실종신고만 됐어도 실마리를 잡았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보였다.

 

사연자가 밝힌 시체 검안서에 나온 남편의 사망 원인은 ‘각목’으로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불탄 채로 발견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다.

 

이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강도에게 당한 것이냐”고 묻자 사연자는 “퍽치기 사건인 듯싶다고 하더라”며 “공소시효도 지나 ‘사건 종료’라는 연락받았다”고 토로했다.

 

더불어 사연자는 “더 억울한 건 주변 사람들이 남편이 안 들어오면 저한테 전화하더라. 바람의 상대로 의심받았다”라며 그 뒤로 형사의 미행이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물어보살’ 중 캡처

 

이후 사연자는 친정엄마의 조언으로 고향 대구로 돌아갔다.

 

이동 도중 택시를 타게 된 사연자는 택시 기사에게 “어디서 왔어? 팔공산 가자”라는 수상한 말을 듣게 되었고 이에 사연자는 “남편과 같은 일을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직도 택시를 혼자 타지 못한다”라고 트라우마를 밝혔다.

 

고향으로 내려온 사연자는 친정엄마와 두 아이를 홀로 키우며 살아가던 중 ‘전세 사기’라는 시련이 이어졌다. 당시 경매로 넘어간 집을 살려보겠다고 5,000만 원 빚을지면서 지금까지도 빚을 갚고 있다는 것.

 

기구한 삶 속에서도 학업의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사연자는 대학원까지 진학하고 싶은 마음을 공개하며 “늦은 나이에 대학원이 사치가 아닐지”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사진=‘물어보살’ 중 캡처

 

이에 서장훈은 “평생 고생만 하느라 본인의 삶은 없었잖아”라고 안타까워하며 정말 대학원 진학이 본인의 꿈이라면 진학하라며 조언했다.

 

이수근 역시 “이제 행복만 쫓아가라”라며 사연자의 꿈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유혜지 온라인 뉴스 기자 hyehye0925@seq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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