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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보다 덜 해롭다? 전자담배 사용자, 흡연 지속할 위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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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1-08 15:23:05 수정 : 2024-01-08 19: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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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담배 사용자보다 전자담배 사용자가 흡연을 계속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는 인식이 흡연자의 금연 의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대한가정의학회에 따르면 김대현 계명대 의대 가정의학교실 교수 연구진은 제8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9∼2020)에 참여한 성인 흡연자 2264명을 대상으로 전자담배 사용과 금연 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사용하는 담배 종류에 따라 대상자를 일반담배(1695명)와 액상형 전자담배(155명), 궐련형 전자담배(330명),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84명) 사용자로 나눴다.

 

서울시내의 한 흡연부스 모습. 뉴스1

분석 결과를 보면 ‘1개월 안에 금연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률은 일반담배 사용자가 18.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13.1%,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11.6%,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11.2% 순이었다.

 

‘현재로써는 전혀 금연할 생각이 없다’는 물음에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긍정 응답률이 36.8%로 가장 높았다.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가 34.5%, 일반담배 사용자가 32.8%,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가 30.1%로 뒤를 이었다.

 

연구진이 이를 토대로 흡연 지속 위험(6개월 이내 금연 계획이 없음)을 분석했고,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가 흡연을 계속할 위험이 일반담배 사용자의 1.8배로 나타났다. 연령과 소득·교육 수준, 거주지, 결혼 여부 등 흡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를 보정해도 전자담배 사용자의 흡연 지속 위험은 일반담배 사용자의 2.1배,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의 1.5배였다.

 

연구진은 “담배 의존성이 높아 금연이 어려운 흡연자들이 전자담배에 접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자담배와 금연의 상관성이 낮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전자담배 위험도에 대한 인식이 일반담배보다 낮게 평가돼 금연 시도율이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지난해 12월 ‘대한가정의학회지’(KJFP)에 공개됐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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