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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 탕후루 설탕만 문제 아냐…“깨물다 보철물 빠질라”

입력 : 2024-01-08 08:00:00 수정 : 2024-01-08 07: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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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과일을 꼬치에 끼워 설탕과 물엿을 입힌 '탕후루(糖葫芦)'는 단단하고 끈적거려 급하게 깨물었다가 치아 파절, 보철물 탈락이 생길 수 있다. 탕후루가 단단한 경우 깨물어 먹기 보다는 입안에서 녹여 먹는 것이 치아나 보철물의 파절을 줄일 수 있다.

 

참고용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8일 대한치과협회(치협)의 ‘탕후루 섭취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단단한 탕후루의 경우 씹을 때 힘이 많이 들어가 치아 파절과 보철물의 파절을 야기할 수 있다. 

 

한 개그우먼이 유튜브 방송에서 탕후루를 먹다 임플란트가 빠지는 사례도 있었다. 구강 내에서 분쇄된 탕후루 설탕 가루가 날카로운 경우 구강 내 열상(피부가 찢어지면서 생긴 상처)을 야기할 수도 있다.

 

또 꼼꼼히 양치하지 않을 경우 남아있는 당분으로 인해 세균이 번식해 충치 발생 확률이 커질 수 있다. 실제 치협이 음식에 포함된 당 함량과 치아에 달라붙는 정도를 측정한 결과 젤리(48), 캐러멜(38), 엿(36), 사탕(23) 등의 충치유발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치유발지수는 1~50까지 숫자로 표기된다. 숫자가 클수록 충치 유발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치협 관계자는 “당이 많이 들어가거나 치아에 달라붙어 입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고 가공된 음식이 충치유발지수가 높다”면서 “엿, 설탕 등을 입힌 탕후루도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탕후루가 너무 단단한 경우 깨물어 먹는 것 보다는 녹여 먹는 것이 치아나 보철물의 파절을 줄일 수 있고, 탕후루 섭취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꼼꼼하게 해 충치를 예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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