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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 광역버스 노선·정차위치 손 본다

입력 : 2024-01-08 06:00:00 수정 : 2024-01-07 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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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등 협의 1월까지 대책 마련
5개 노선 ‘을지로·종로’ 즉시 회차

서울시가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에 노선 표시 안내판(줄서기 표지판)을 만든 후 퇴근길 정체가 극심해지자 이달 안으로 광역버스 노선과 정차 위치를 대폭 조정하기로 했다.

지난 5일 저녁 서울 중구 명동에서 퇴근길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는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에 노선 표시 안내판(줄서기 표지판)을 설치한 뒤 오히려 퇴근길 차량 정체가 심해지자 표지판 운영을 이달 31일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시는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경기도 등과 협의를 진행해 이달 말까지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7일 밝혔다. 수원과 용인 등 6개 노선의 경우 이달 넷째 주까지 노선 조정을 마칠 계획이다. 수원 방면 4개 노선(M5107·8800·M5121·M5115번)과 용인 방면 1개 노선(5007번)의 승하차 위치는 현재 퇴근길 교통 마비를 빚고 있는 명동입구 정류소에서 광교에 위치한 우리은행 종로지점으로 변경한다. 성남을 기점으로 하는 노선(9401번)은 명동입구 전 롯데영프라자 시내버스 정류소로 정차 위치를 바꾼다.

명동입구 정류소로 진입하는 광역버스 중 5개 내외의 노선을 을지로와 종로 방면에서 즉시 회차하거나 명동입구 정류소를 무정차하도록 조정한다. 해당 노선들은 서울역을 거쳐 명동까지 진입해 교통 흐름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노선을 변경해 을지로·종로 등 직장 밀집지역을 오가는 시민들의 편의성은 높이되, 도심 교통부담은 줄인다는 계산이다. 시는 이달 둘째 주까지 해당 버스들의 노선 변경을 경기도와 협의하고,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달 말 대광위에 직권 노선 조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노선 조정을 마치면 명동입구 정류소를 이용하는 일일 탑승객 수는 현재 9500명에서 5800명까지 약 60%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시는 지난달 27일 명동입구 정류소에 줄서기 표지판을 설치해 노선 번호가 적힌 대기판 앞에만 정차하고 다른 곳에서는 승객을 태우지 않도록 했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였지만, 광역버스가 안내판 앞에 정차하기 위해 줄줄이 늘어서면서 퇴근길 사람이 오가기 힘들 정도로 대혼잡이 빚어졌다.

논란이 일자 시는 지난 5일 표지판 운영을 이달 31일까지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유예 기간 동안 시는 매일 오후 5∼9시에 3명의 교통계도요원을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오후 7시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를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하며 “시민 의견을 청취해 안전과 편의를 위한 보완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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