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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엑셀 밟는 하이브리드車… 年 판매량 30만대 넘어섰다

입력 : 2024-01-07 20:00:00 수정 : 2024-01-07 19: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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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서 전기차로 가는 과도기
30만9164대… 2023년보다 46% 폭증
휘발유차 2023년比 5% 증가 대조적
싼타페·그랜저, 내연기관 첫 추월
수입차 비중 34%… 휘발유차 위협
연비 등 내세우며 높은 인기 질주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뜨겁다. 현대차의 싼타페와 그랜저 등 하이브리드차가 내연기관차 판매량을 뛰어넘은 차량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등록된 신차 중 하이브리드차는 30만9164대로, 전년도 판매량(21만1304대)보다 46.3% 늘어나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디 올 뉴 싼타페. 현대차 제공

하이브리드차가 연간 30만대 이상 판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경유차 판매량(30만8708)을 뛰어넘은 것도 최초다. 하이브리드차를 제외하고 연료별로 판매량이 늘어난 차량은 휘발유차가 유일하다. 휘발유차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89만2769대가 판매됐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2019년까지만 해도 10만4112대에 머물렀지만 △2020년 15만2858대 △2021년 18만6245대 △2022년 21만1304대 등 매년 성장을 거듭했다. 최근 5년 새 판매량이 3배 가까이 뛴 셈이다.

특히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중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휘발유차를 위협할 정도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차량 중 하이브리드차는 점유율 33.8%(9만1680대 판매)로 휘발유차 점유율 44.1%(11만9632대)와 차이를 좁혔다. 12월 판매 점유율은 하이브리드차가 44.7%로 휘발유차(34.3%)를 역전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차종 중 내연기관 모델보다 더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 모델도 속출했다.

싼타페의 전체 판매량(5만1343대)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2만9854대로 58.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연기관 모델보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더 많이 팔린 것은 2021년 7월 싼타페 하이브리드 출시 후 처음이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2021년 전체 싼타페 판매의 23.3%에 그쳤지만, 2022년 47.3%를 기록하는 등 점차 늘고 있다.

기아의 쏘렌토도 전체 판매량(8만5811대)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5만7109대로 66.6%를 차지했다. 2022년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하는 비율(71.7%)보다는 줄었지만, 판매 대수는 7000대 이상 많이 팔렸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선전에 힘입어 쏘렌토는 기아 차량 중 내수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내 최대 판매 차량에 오른 그랜저의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도 처음으로 내연기관 판매량을 넘어섰다. 전체 내수 판매 대수 11만3062대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6만1907대(54.8%)였다.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모델이 모두 잘 팔리며 그랜저는 지난해 국내에서 3년 만에 최고 실적을 냈다.

지난해 기아의 K8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 역시 내연기관 모델을 앞섰다. K8 전체 판매량 4만437대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하는 비율은 62.3%(2만5211대)로 나타났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 성격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한 소비자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충전 인프라 부족과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등으로 다소 주춤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의 틈새를 파고든 것이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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