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차 배우’ 이달형, “사람이 되고자 연기자 됐지만…” 이혼·노숙 고백

배우 이달형(56)이 노숙 생활부터 이혼까지 힘들었던 인생사를 고백했다.

4일 방송된 MBN 교양물 ‘특종세상’에서는 35년 차 배우 이달형이 출연해 인생사를 조명했다.

‘대조영’, ‘쩐의 전쟁’, ‘공부의 신’ 등에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이달형은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최근 서울을 떠나 한 달 전 강원도 원주에 정착해 라이브 카페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달형은 원주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돈이 없어서 친구의 힘을 빌렸다”며 “친구와 같이 동업 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오랜 배우 생활에도 재산을 많이 모으지 못했다고.

이에 대해 이달형은 “특히 배우들은 그렇다. 돈이 벌릴 때 계속 꾸준히 갈 수도 없다. 그런데 내가 계획성 없이 돈을 썼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달형은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했던 경험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태어난 지 100일이 되기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친척 집을 전전하다가, 결국 중학교 1학년 때 가출했다.

이에 이달형은 “잠잘 데가 없어 건물 지하, 아파트 옥상, 교호 기도실, 아파트 지하 보일러실에서 잤다. 왜 내 인생은 왜 이럴까 싶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뿐만 아니라 이달형은 밤업소 허드렛일을 하며 겨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TV에 나오는 사람이 되는 되고자 하는 꿈을 꿨고, 군대에 다녀온 후 극단에 들어가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다.

방송에서 그는 기숙사 생활 중인 아들을 만나러 가며 이혼 사실도 고백했다. 그는 “아내하고는 성격 차이로 이혼했다. 13살 아들은 지금 기숙학교에 재학하고 있고, 반반씩 양육을 해 엄마한테 한번 갔다가 아빠한테도 한번 온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또한 이달형은 아들에 대해 “미안하다.엄마랑 헤어지게 된 것도 미안하고,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어렸을 때 못 받은 사랑을 충분히 주고 싶다. 그렇게 같이 살고 싶다”고 아들을 향한 미안함과 애정을 내비쳤다.

유혜지 온라인 뉴스 기자 hyehye0925@seq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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