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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헬기 태워달라”던 정유라, 논란 일자 “내가 이재명 죽으라 했나”

입력 : 2024-01-05 07:05:00 수정 : 2024-01-05 03: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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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헬기 특혜 논란’ 재차 지적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뉴스1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부산 일정 중 흉기 습격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한 ‘헬기 특혜 논란’을 거듭 거론하고 나섰다.

 

정씨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고 하면 헬기 탄 게 문제고, 위급한 상황이면 부산에서 서울까지 간 게 문제”라며 잇따라 이 대표 관련 게시글을 올렸다. 또 “좌파가 날 고소한다는데 뭘로 고소할 거냐. 이재명을 안쓰러워하지 않은 죄냐”며 “나도 헬기 태워달라고 했을 뿐인데 누가 보면 내가 이재명 죽으라고 한 줄 (알겠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전날 “멍 때리다가 모서리에 세게 찧어서 피나고 부었는데 헬기 태워 달라. 1.5㎝보다 크다. 정맥 찢어진 것 같다”는 조롱성 글을 올려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정 씨의 이 같은 발언은 이 대표가 헬기를 타고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한 것을 두고 특혜 논란이 생긴 것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의료계 일각에선 이 대표가 부산에서 흉기 피습 직후 이송된 부산대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한 상황이었음에도 헬기를 이용한 것은 특혜라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을 지낸 여한솔 강원도 속초의료원 응급의학과장은 SNS에 “일반인도 이렇게 ‘서울대병원 가자’ 하면 119에서 헬기 태워 주나”라며 “(기존 병원에서) 수용이 가능함에도 환자 사정으로 전원을 원해 119 헬기가 이용된 데 아무런 문제가 없냐”고 지적했다.

 

이에 부산대병원 측은 헬기 이송 적격 여부 등을 의료적으로 판단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지역 의료계까지 반발에 나서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의사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짓밟아 버린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한다”며 “환자의 상태가 아주 위중했다면 당연히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했고, 그렇지 않았다면 헬기가 아닌 일반 운송편으로 연고지 종합병원으로 전원 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지역 시민과 의료인들에게 즉각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일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시찰한 뒤 차량으로 돌아가던 중 피습당했다. 피의자 김모(67)씨는 지지자 행세를 하며 이 대표에게 다가가 흉기로 왼쪽 목을 찔렀다. 이 사고로 내정경맥 손상을 입은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2일 오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받았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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