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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필리핀, 남중국해 공동 순찰… 中, 맞불 순찰

입력 : 2024-01-05 06:00:00 수정 : 2024-01-04 20: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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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영유권 갈등 고조

미국·필리핀, 중국이 각각 새해부터 영유권 갈등 중인 남중국해에서 순찰을 강화하고 나서면서 주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필리핀은 전날 항공모함과 구축함, 순양함 등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소속 함정 4척과 필리핀 군함 4척을 동원해 이틀간의 공동 순찰을 시작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남중국해를 순찰하고 있는 미군과 필리핀군 함정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제공

양국은 지난해 11월21∼23일 대만 부근 해협과 남중국해 필리핀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사흘간 순찰을 진행한 바 있다. 양국 해상 공동 순찰은 친중 성향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시절 중단됐다가 후임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가 2022년 6월 대통령에 취임한 뒤 재개됐다.

중국도 같은 날 남중국해에 해군과 공군 병력을 보냈다. 중국군 남부전구는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을 통해 “3∼4일 해군·공군 병력을 조직해 남중국해 해역에서 정례 순찰을 한다”며 “남중국해를 어지럽게 하고 분쟁 지역을 만드는 어떠한 군사 활동도 모두 통제 중”이라고 주장했다.

남중국해 해양법률정책연구센터 딩둬(丁鐸) 부소장은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이번 작전은 문제를 일으키는 세력에 대한 억지력을 발휘할 수 있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이라며 “문제를 일으키는 세력은 중국의 레드라인과 능력을 명확하게 이해할 것이고, 이는 오판과 사고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중국해 정례 순찰에 나선 중국군 함정. 글로벌타임즈 제공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한다. 필리핀은 국제상설재판소(PCA)에 소송을 제기했고 PCA는 2016년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를 무시하면서 필리핀을 비롯해 베트남 등 인근 국가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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