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선에서 대전 유성을 지역구 출마의사를 밝혔던 이석봉 전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국민의힘)이 대덕구 출마로 선회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유성을 이상민 의원(무소속)의 국민의힘 입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이석봉 전 부시장은 4일 대덕구 선관위에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는 대덕구 선택 배경으로 “대덕구가 대덕연구단지와 맞닿아 있고, 천혜의 자원인 대청호가 자리 잡아 어느 지역보다 발전 및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가 유성구을에서 대덕구로 지역구를 변경한데는 이상민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유성을에서 5선을 지냈다.
지난달 초 부시장 퇴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이 의원과 필요하면 경선을 하겠다. 저는 대덕단지에 계속 있어서 과학자들의 요구를 잘 안다”며 유성을 출마의사를 강하게 피력했으나 한 달 만에 지역구를 바꿨다.
이 전 부시장은 주요 공약으로 대청호를 문화 및 첨단산업 벨트로 만드는 ‘(가칭) 대청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대청호 생태관광 활용을 뛰어넘아 싱가포르의 원-노스 클러스터처럼 세계적 첨단산업 중심지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부시장은 일찌감치 표밭을 다지고 있는 같은당 박경호 당협위원장과 본선 티켓을 놓고 겨루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인 박영순 국회의원, 박정현 민주당 최고위원이 공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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