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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헐크 엄마 “둘째 잃고…운동” 속사정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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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1-04 15:59:32 수정 : 2024-01-04 16: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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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출연으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던 주인공 헐크 엄마 김명숙 씨/사진=‘근황올림픽’중 캡처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 출연으로 화제가 됐던 주인공 헐크 엄마 김명숙 씨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3일 구독자 75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에서 ‘[헐크엄마] 아들 잃은 슬픔 딛고 보디빌딩 국가대표 된 1,000만 밈 주인공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MC 준은 김명숙 씨에게 “‘세상에 이런 일이’ 에서 화면으로 뵙고 이렇게 처음 뵙는 건데 변함이 하나도 없으시네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김명숙 씨는 “한 6년 지났다. 2년 전쯤 제 사진이 돌아다닌다는 얘기를 들었다. 며칠 전 15세 학생이 휴대전화를 열더니 ‘관장님이세요?’라고 하더라"고 답했다.

 

앞서 김명숙 씨는 2017년 4월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해 터질듯한 팔근육에 식스팩 복근을 가진 몸매로 30㎏ 아령을 한 손으로 척척 들어 올리고 400㎏에 달하는 무게를 하체로 거뜬히 들어 올리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런 건강한 모습을 가지기까지 속사정이 있었다고. 김씨는 10개월 동안 품었던 둘째 아들을 낳기 1주일 전에 사산한 뒤부터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헐크 엄마 김명숙 씨와 그의 아들(왼쪽)/사진=‘근황올림픽’중 캡처

김씨는 당시 방송에 함께 출연한 아들의 근황에 대해 “결혼해서 손주 손녀도 있다. 많은 분이 학생으로 알고 있는데 그때가 20대 중후반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MC 준은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 ‘아들이 사춘기가 없겠다’라는 말이 많았다. 실제로 아들의 사춘기가 없으셨나요?”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씨는 “실제로는 아들의 사춘기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와서 고2 때 끝났다. 길고 오래갔다”고 털어놨다.

 

반면 둘째가 떠난 뒤 김씨는 49세의 나이에 각종 대회에 출전해 상을 휩쓸었다고. “10개월 동안 7개 대회를 나갔다. 국가대표까지 선발돼서 은메달을 땄다”고 밝혔다.

‘세상에 이런 일이’ 출연으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던 주인공 헐크 엄마 김명숙 씨/사진=‘근황올림픽’중 캡처

 

이어 “둘째가 살아있었으면 30대쯤 됐을 거다. 그 아이가 하늘로 가면서 첫째 아들이 딸 같이 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둘째가 떠난 뒤) 거의 20년 동안 아기를 잘 못 봤다. 동물의 왕국 같은 거 보면 동물들이 태어나는 게 나오면 큰아들이 되게 어렸는데도 ‘딴 거 봐야지’ 하면서 다른 채널로 돌렸다. 제 슬픔이 아들한테 영향이 있을 정도였다"며 미안해했다.

 

또한 그는 “아이가 간 후로 몸무게가 85㎏가 되고 매일 술 먹고 죽고 싶은 충동에 창문 열어놓고 밑에만 쳐다봤다. 첫째 아들에게 못된 엄마였다”라고 회상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출연으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던 주인공 헐크 엄마 김명숙 씨/사진=‘근황올림픽’중 캡처

 

그러면서 “안 되겠다 싶어 운동을 시작했다. (당시) 헬스장을 갔는데 뚱뚱한 여자가 러닝머신 하는 거 보면 살을 빼려고 온 건지 알 텐데 어떤 도움도 못 받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끝으로 김씨는 “그래서 바벨 20KG 들기까지 되게 오래 걸렸다. 많은 사람들이 왜 이렇게 꾸준히 하냐고 하면 하나밖에 없는 아들한테 폐 끼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한다”고 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혜지 온라인 뉴스 기자 hyehye0925@seq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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