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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화탄소 중독 생사 위기, 애플워치로 목숨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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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1-04 11:20:24 수정 : 2024-01-04 11: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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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성, 아파트 히터 가스 누출로 실신
의식 잃기 직전 애플워치 긴급 신고 눌러
자동 신고로 구조돼 새해에 무사 귀가해
애플워치의 긴급 신고 화면. 애플

 

가스 누출로 일산화탄소 중독에 걸려 죽을 위기에 처했던 여성이 애플 워치의 구조 요청으로 생명을 구했다.

 

3일(현지시각)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델라웨어 주 스미르나에 사는 여성 나탈리 나사트카는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자신의 아파트에 있던 도중 어지러움과 함께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그녀는 실신해 완전히 의식을 잃기 직전 소방서 응급 구조 서비스에 연락하고자 자신이 착용하고 있던 애플 워치의 측면 버튼을 눌러 긴급 구조 요청을 작동시켰다.

 

애플 워치는 긴급 구조 요청 전화를 걸 시 자동으로 현지 응급 서비스에 전화를 걸어 당국에 사용자의 위치를 공유하고 있다.

 

당시 나사트카는 작동 직후 정신을 잃었으나 애플 워치의 자동 긴급 신고로 구조 당국에 신고가 전해졌다.

 

해당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구조대는 그녀를 발견해 산소 공급 및 일산화탄소 중독 치료를 시행했다.

 

이후 그녀는 새해인 이달 초 자신의 고양이와 함께 집으로 무사히 귀가했다.

 

그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휴대폰을 찾아 직접 전화를 걸기에는 너무 어려웠다”며 “애플 워치를 누르며 ‘살고 싶다’고 빌었다”라고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히터에서 가스가 누출돼 발생했다. 사고 당시 집안에는 일산화탄소 감지기가 없었다.

 

검사 결과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실신 및 사망할 수 있는 수준의 매우 높은 농도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산화탄소는 탄소가 포함된 연료가 산소 부족 또는 저온인 환경에서 불완전 연소할 시 나오는 물질로 적혈구에 결합해 중독 및 산소 부족에 따른 실신, 사망을 일으킨다.

 

한국의 경우 과거 연탄가스에 의한 질식 사고로 사망자가 빈번히 발생한 바 있다.

 

최근에는 텐트 또는 자동차 등 밀폐된 공간에서 가스난로 또는 가스버너를 켜다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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