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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구축함 입찰비리 의혹’ 前방사청장 압수수색

입력 : 2024-01-04 06:00:00 수정 : 2024-01-03 22: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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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유리하게 입찰규정 변경
경찰, 前청장 소환조사 예정도

경찰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입찰비리 의혹과 관련해 왕정홍 전 방위사업청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받는 왕 전 청장의 자택 등을 지난달 초 압수수색했다.

왕정홍 전 방위사업청장 .뉴시스

왕 전 청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2030년까지 재배치하는 사업의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HD현대중공업에 특혜를 준 의혹을 받는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0.056점 차이로 경쟁업체인 대우조선해양을 제치고 기본설계 사업자로 선정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왕 전 청장이 현대중공업 측에 유리하도록 입찰규정을 바꾼 정황을 포착하고 방사청 고위 관계자를 입건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에 따르면 방사청이 KDDX 기본설계 입찰 공고를 내기 8개월 전인 2019년 9월 보안 사고를 낸 업체에 감점을 주는 규정이 삭제됐다. 현대중공업은 당시 대우조선해양이 방위사업청에 제출한 설계도를 빼돌린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던 상태로 해당 규정이 삭제되지 않았다면 감점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왕 전 청장 등이 규정 삭제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압수품 분석과 관련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왕 전 청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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