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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초등 입학생 첫 30만명대… ‘학령인구 절벽’ 본격화

입력 : 2024-01-04 06:00:00 수정 : 2024-01-04 09: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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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취학 대상자, 41만여명
해외 이주·건강문제 등 유예 감안
실제 입학 아동은 90% 정도 추산

서울 입학생은 5만명대로 떨어져
2023년 6만6324명서 10.3% 급감

출생등록 23만… 전년 대비 8%↓

세계 최저 수준의 저출생 여파로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이 사상 처음 30만명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에선 예비 초등학생들이 5만명대로 떨어지는 등 ‘학령인구 절벽’이 본격화하고 있다.

저출생 영향으로 서울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가 매년 줄어들더니 올해는 처음으로 5만명대로 떨어졌다. 올해 서울 지역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는 국·공·사립 통틀어 5만9천492명으로 전년 대비 10.3% 급감했다. 사진은 3일 2023년 폐교한 광진구 서울화양초등학교 모습. 연합뉴스

3일 교육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입학 대상 아동은 41만3056명(지난해 12월20일 기준)이다. 40만명이 넘지만 일반적으로 실제 입학하는 학생은 취학 대상의 90%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취학생은 30만명대 중후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취학 대상자는 입학 전년도 10월1일을 기준으로 주민센터에서 확인한 아동 숫자로 정해진다. 통상 해외 이주, 건강상 문제 등으로 10월 이후 입학을 유예하거나 면제를 신청하기도 해 실제 초교 1학년생은 취학 대상자보다 적다.

올해 서울의 경우 아예 취학 대상자가 전년(6만6324명)보다 10.3%(6832명) 감소한 5만9492명에 불과하다. 서울 지역 취학대상자는 2019년 7만8118명에서 2022년 7만442명으로 급감하는 추세다.

전국적으로도 취학 대상자는 급격하게 줄고 있다. 지난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2016년생은 40만6243명이었지만 올해 취학하는 2017년생은 35만7771명에 불과하다. 1년 만에 4만8000명가량 쪼그라든 것이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내년 초교에 입학하는 2018년생은 32만6822명, 2026년 취학하는 2019년생은 30만2676명뿐이다. 바로 2년 뒤 초교 입학생 수가 20만명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앞으로도 이 같은 학령인구 감소는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지역별 출생등록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3년 주민등록기준 지역별 출생등록은 총 23만5039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 12만419명, 여자 11만4620명이다. 2021년 주민등록기준 출생등록 26만3127명, 2022년 25만4628명에 비해 각각 11%, 8% 감소한 수치다.

3일 오후 2023년 폐교한 광진구 서울화양초등학교 모습. 중앙현관이 자물쇠로 굳게 잠겨있다. 연합뉴스

월별로는 지난해 6월 출생등록이 2만명 아래로 떨어진 뒤 2만명대를 회복하지 못하다가 9월에는 1만7000명대까지 떨어졌다. 10월 2만346명으로 반등했지만, 11월에 다시 1만8405명으로 떨어지더니 12월에는 1만6996명까지 감소해 9월 역대 월 출생등록 최저치를 경신했다. 12월은 부모들이 출생을 선호하지 않는 달이라 1년 중 출생등록이 적은 편이다. 시·도별로는 경기도의 출생등록이 7만541명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시가 2802명으로 가장 적었다.

저출산 추세가 장기화하는 와중에 코로나19로 한동안 혼인 건수가 줄어든 점이 출생등록 건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민등록기준 출생등록은 실제 출생 월과 출생신고를 한 월이 다를 수도 있어 통계청 수치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해외에서 태어나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도 집계되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인구는 총 5132만5329명으로, 전년(5143만9038명)보다 11만3709명 줄었다. 고령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973만411명으로, 전년도 12월 926만7290명보다 약 5% 는 반면, 0∼17세 인구는 707만7206명으로, 전년도 727만1460명보다 3%가량 감소했다. 평균연령도 지난해 12월 기준 44.8세로, 2021년(44.2세), 2022년(43.7세)과 비교할 때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민경·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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