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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구속기간 주중 만료… 검찰, 기소 전망

입력 : 2024-01-03 18:58:07 수정 : 2024-01-03 22: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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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 요청 불응 등 비협조적
“진술 거부해도 수사 차질 없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된 송영길(61·사진) 전 대표의 구속 기간이 이번 주 만료된다. 검찰은 구속 기간 동안 송 전 대표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송 전 대표는 출석 요청에 불응하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송 전 대표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한 차례만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지난달 18일 송 전 대표가 구속된 후 같은 달 20∼22일 사흘 연속 송 전 대표를 소환했으나, 그는 변호인 접견이나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출석하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난 26일에는 처음으로 소환조사에 응했으나, 조사 내내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에도 오후 2시까지 검찰청에 나올 것을 송 전 대표 측에 통보했으나, 그가 불출석하면서 조사가 무산됐다.

검찰은 구속된 피의자를 최장 20일간 구속 수사할 수 있다. 송 전 대표의 구속 기간은 오는 6일까지로, 검찰은 구속 기간이 만료되기 전 송 전 대표를 구속기소할 전망이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입을 열지 않더라도 수사에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사진=연합뉴스

검찰 관계자는 “확보된 물적 증거와 관련자 진술을 바탕으로 실체 전모를 규명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되는 송 전 대표를 비롯해 관련자 다수가 혐의를 부인하면서 남은 수사의 동력이 약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송 전 대표에 대한 수사 착수 계기였던 ‘돈봉투 살포’ 혐의와 수수 의원들 관련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돈봉투’에 담긴 현금이 오갔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선 관련자 진술이 중요한데, 핵심 관련자 대다수가 혐의를 부인하거나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어서다.

앞서 구속기소돼 1심 선고를 앞둔 무소속 윤관석 의원도 돈봉투를 마련한 혐의는 인정했지만, 교부 관련 진술은 거부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송 전 대표나 다른 의원들과의 관련성도 부인해 왔다. 돈봉투를 수수했다는 의심을 받는 의원들도 혐의를 일체 부인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민주당 허종식 의원은 “(조사에서) 결백을 적극 주장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무소속 이성만·민주당 임종성 의원에 대한 조사도 앞두고 있지만, 이들 역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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