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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인 대한민국 만들어야”라는 이경…與 윤희석 “국민 마음 불편하게 해”

입력 : 2024-01-03 16:39:45 수정 : 2024-01-03 16: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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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SNS에서 ‘이재명 피습’에 尹 탓하고 “이재명 대통령”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겨냥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피습 후 회복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 소식을 전하며 올린 글. 이경 전 상근부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을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라던 홍익표 원내대표의 당부에도 당내·외 일부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공격이 눈에 띈다. 섣부른 정치적 발언에 따른 민심 상실과 여당의 역공을 우려한 당 차원 요청으로 보이는데, 윤 대통령을 탓하거나 한 비대위원장을 비꼬는 듯한 반응이 나온다.

 

앞서 이경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재명 대표가 부산 방문 중 목 부위를 습격당했다”고 적었다. 이어 “대통령이 민생은 뒷전이고 카르텔, 이념 운운하며 국민 분열을 극대화하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고 보는 이에게 물었다. 정부와 여당의 갈라치기 등에 따른 분노로 사건이 발생했다는 주장으로 읽혔는데, ‘정확하다’는 댓글과 ‘목숨 관련된 일을 정쟁화 시키느냐’는 비판이 엇갈렸다.

 

같은 날 추가로 올린 글에서 이 대표의 회복 소식을 전한 이 전 상근부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인 대한민국을 만들어야겠다”는 뜬금없는 주장을 펼쳤다. 이 대표를 옆에서 보며 아파하고 분노한 심정을 담았는데, ‘언론의 시선이 집중되니 글을 조심하라’던 취지의 누리꾼 댓글에 그는 “오늘 작성한 2개의 글은 깊이 생각한 후 중심을 잃지 않고 간결하게 작성했다”며 앞으로도 같은 궤의 목소리를 이어가겠다고 답했다.

 

보복운전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고 중앙당 검증위원회로부터 국회의원 총선거 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이 전 상근부대변인은 자신의 억울함을 풀겠다며 전국 1만곳에 달하는 대리운전업체를 찾아다닐 계획을 지난달 밝힌 바 있다.

 

유정주 의원(비례)도 2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이 대표가 피습 당하든 말든 신경 끄자, 그럴수록 나의 이슈&국힘 이슈 덮인다’는 말을 한 비대위원장이 했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자유민주주의=국민의힘’ 발언이 뜬금없이 왜 나오느냐”고 따졌다. 같은 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에서의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헌법을 가진 국가이고, 국민의힘이야말로 그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기둥이다”라던 한 비대위원장 발언 등을 겨눈 것으로 해석됐다.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민주당 내외의 이러한 발언에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일부 정치인들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을 향한 도 넘은 비난이 국민의 마음을 더욱 불편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상근부대변인을 놓고 “보복운전으로 당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이경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뜬금없이 대통령에 책임을 떠넘겼다”면서, 유 의원을 향해서는 “한 위원장 발언에 왜곡된 해석을 덧붙이며 비꼬았다”고 쏘아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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