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유흥업소의 소비세와 주류세를 인하했다. 해당 조치의 목적은 관광 활성화다.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차이 와차롱 정부 대변인은 태국 내각이 전날 이 같은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와인 주류세는 10%에서 5%로 인하되고, 10%였던 증류주 주류세가 면제된다.
유흥업소 소비세는 10%에서 5%로 낮췄다.
세금 인하·면제 조치는 2024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로 세입이 줄어들 수 있지만,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손실을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국은 관광 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국가이지만, 코로나19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
이에 태국 정부는 앞서 방콕과 푸껫 등 주요 관광지의 유흥업소 영업시간을 기존 오전 2시에서 오전 4시까지 연장하며 관광 산업 회복에 힘쓰고 있다.
태국은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 러시아, 인도 관광객 등에 대한 무비자 입국도 허용했다.
특히 중국과는 오는 3월부터 양국 국민 간의 상호 비자 면제를 영구 시행하기로 했다.
한편 2023년 한 해 동안 태국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은 약 28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태국에서 지출한 금액은 1조2000억밧(한화 약 45조9000억원)이다.
태국 정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입국 목표를 3400만명으로 설정해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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