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원회,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 특별페이지 오픈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공식 누리집에 민간인 희생 특별페이지 ‘별이 되어 빛나는 진실을 전합니다’를 오픈했다고 2일 밝혔다.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특별페이지에는 한국전쟁 전후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 사건,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 사건, 국민보도연맹 및 예비검속 사건, 미군 폭격 사건, 형무소‧재소자 희생 사건, 부역혐의 사건 조사보고서를 토대로 한 스토리텔링형 콘텐츠 37건이 담겼다. 또 민간인 희생 사건을 가해 유형뿐 아니라 사건 발생 지역으로도 나눠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연합뉴스

특별페이지는 1·2기 진실화해위가 진실규명한 한국전쟁 전후 군인과 경찰, 인민군·빨치산 등 적대세력에 의해 안타까운 희생을 당한 주요 사건 피해자들의 사연을 소개한다. 삼베저고리 차림으로 일하다가 경찰의 부름을 받고 삽짝문을 나서던 아버지, 밤에는 빨치산에게 낮에는 경찰에게 시달린 산골짜기 마을의 농부들, 미군 비행기를 보고 반가워서 손을 흔들었으나 갑작스런 폭격에 가족을 잃고 살아남은 10대 소년 등 수많은 전쟁 희생자의 이야기가 담겼다.

진실화해위는 당시 사건을 더욱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특별페이지에 사진, 증언, 지도도 첨부했다. 사건별로 보고서에 실린 중요 기록과 현장 사진을 삽입했고, 이야기와 관련된 증언은 링크로 연결했다. 희생 현장 등을 표시한 구글 지도도 페이지에 실었다.

1기 진실화해위원회는 2005년 제정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기본법’에 따라 같은해 12월1일 출범한 후 2010년 활동을 종료했다. 이후 2기 진실화해위는 진실규명을 완수하기 위해 2020년 12월10일 재출범했다.

조희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