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를 찾아라 !”
올해 7∼8월 하계 올림픽을 앞 둔 프랑스 파리에선 ‘빈대 탐지견’의 인기가 높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2일 올림픽을 반년 이상 앞둔 시점인데도 빈대 탐지견 업체에 예약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탐지견 업체 ‘시노스캔’은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호텔 투숙객이 빈대를 보려고 평소보다 두 세배 비싼 값을 치르는 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의 호텔이 빈대 탐지견까지 써가며 예방에 나서는 건 지난해 프랑스 내 빈대 출몰 소식이 전 세계에 퍼져 망신살이 뻗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프랑스 영화관과 기차, 학교 등 곳곳에서 빈대가 출몰하자 미국 뉴욕타임스는 ‘파리, 빛의 도시인가 물림의 도시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로 프랑스의 ‘빈대 사태’를 꼬집었다. 영국 BBC방송도 “2024년 올림픽을 앞두고 빈대가 급증하면서 파리가 빈대 공포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올림픽 기간에만 1000만명 가량이 파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고객 유치를 하려면 ‘평판 관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탐지견 전문 업체들은 후각이 뛰어난 비글이나 래브라도, 저먼 셰퍼드 같은 견종을 훈련시켜 ‘빈대 수색’에 투입하고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