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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매출 기록한 이글스… 박찬혁 한화 대표 ‘성적·인기’ 두 마리 토끼 모두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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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29 14:52:01 수정 : 2023-12-29 14: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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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하위권을 맴돌고 있지만 이글스를 향한 팬들의 사랑은 ‘무조건’이다. 한화는 2023시즌 키움과 함께 최소승을 거두는 데 그쳤어도 매출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는 성적하락과 팬 감소의 악순환을 끊어낸 만큼 수익을 성적 향상을 위해 투자해 약팀 이미지를 지우겠다는 각오다.

 

2023년 한화의 매출은 5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2년 451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입장수익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23시즌 한화가 거둔 입장 수입은 94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2018시즌보다 5억5000만원 많은 규모다. 전년과 비교하면 62억원이 늘어났다.

 

유니폼 판매도 날개를 달았다. 올 시즌 신규 디자인의 원정 유니폼과 밀리터리 유니폼이 성장을 이끌면서 전년 대비 3배 이상 매출이 증가한 61억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2018시즌 최다 판매액을 넘어선 액수다. 독수리 맥주와 막걸리 등 다양한 협업상품까지 출시되면서 식음사업 매출이 1년 전과 비교해 64% 많아졌다.

 

리그 최초로 디지털 마케팅 수익화에 성공한 점도 눈에 띈다. 한화의 구단 유튜브 구독자는 7만명으로 리그 하위권이었지만 올 시즌 구독자가 급격하게 늘었고, 리그 최초로 누적 조회 수 1위 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한화는 간접광고(PPL)와 대체 불가능 토큰(NFT) 수리 멤버십 등을 연계시켜 5억원의 부가 수입을 거두기도 했다. 여기에 팬들의 니즈(요구사항)를 반영해 출시한 ‘대전왕자’ 문동주 굿즈 등도 인기를 끌었다.

 

이로써 한화는 FA 연봉 등을 조정하고도 30억원이 넘는 초과 수입을 창출했다. 2020년 11월 취임한 박찬혁 대표가 FA 영입 자금을 마련할 당시 ‘선수 비용 이상의 수익을 낼 수있다’며 임직원들에게 제시한 계획과 일치했다. 베테랑 선수 대거 방출 뒤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키를 잡은 박 대표는 마케팅 전문가 답게 직접 신규사업을 기획함과 동시에 활발한 대내외 활동을 펼치며 연간 40억원의 신규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와 더불어 최근 10년만에 유니폼 스폰서 계약까지 확보하면서 연간 10억원의 추가 수익도 만들어냈다. 이로써 한화는 2023시즌 모기업 지원금 대비 수입비중이 7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찬혁 대표

덕분에 신진급 선수로 리빌딩을 강행했던 한화는 2023시즌을 앞두고 FA를 영입했고, 문현빈과 문동주, 노시환까지 3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하는 등 3년만에 팀 다운 면모를 갖췄다.

 

한화는 수익성 증대에 따라 전력 강화는 물론 선진 인프라를 위한 재투자 또 이를 팬들에게 돌려주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했다. 한화는 2024시즌 또 2025시즌 신축구장 개장과 함께 비상을 꿈꾼다.

 

한화 관계자는 “힘든 시기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사랑과 성원으로 구단이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며 “향상된 수입을 내년 시즌 부족한 역량 강화에 재투자해 보다 좋은 경기력으로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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