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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문화부 장관 “영국, 파르테논 마블스 반환하면 대체 유물 제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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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28 23:58:34 수정 : 2023-12-28 23: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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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멘도니 그리스 문화부 장관은 영국 박물관이 ‘파르테논 마블스’를 반환할 경우 이를 대체할만한 주요 유물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멘도니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조각품이 아테네에서 재결합하게 되면 그리스는 그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을 순회 전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유물이 영국 박물관의 그리스 갤러리에 대한 전 세계 방문객의 관심을 유지하고 새로운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11월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영국 박물관에서 방문객들이 ‘파르테논 마블스’의 일부분인 조각상을 관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파르테논 마블스는 그리스가 오스만제국에 점령됐던 19세기 초 당시 오스만제국 주재 영국 외교관이었던 토머스 브루스(엘긴 경)가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에서 떼어간 대리석 조각들을 뜻한다. 엘긴 마블스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한 이 조각들은 현재 영국 런던의 영국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그리스는 파르테논 마블스를 도난당했다는 입장이다. 영국은 이를 부인하면서 그리스의 거듭된 반환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어 양국이 수십 년간 마찰을 빚어왔다. 최근에는 이 갈등이 양국 정상 회담 불발로도 이어졌다.

 

가디언은 이번 멘도니 장관의 약속이 파르테논 마블스 반환 문제의 윈-윈 해법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반환 조건으로 아가멤논의 가면으로 알려진 3500년 전의 황금 가면 등이 영국 박물관에 장기 대여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멘도니 장관은 그리스 정부가 영국 박물관에 대해 법적 조치에 나서는 대신 대화와 문화·외교적 노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그는 “수년 동안 조각품의 그리스 반환을 반대했던 사람들조차 이제 우리의 요구를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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