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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형 당뇨환아 ‘인슐린펌프’ 본인부담 10%로↓

입력 : 2023-12-28 20:00:00 수정 : 2023-12-28 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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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24년 3월부터 건보 확대
회당 380만→45만원으로 줄 듯

내년 3월부터 1형 당뇨병을 앓는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인슐린을 자동 주입해 혈당을 조절하는 정밀 인슐린 자동주입기(인슐린 펌프) 본인 부담이 10분의 1 수준으로 완화된다. 소아·청소년 1형 당뇨 환자들은 어릴 때부터 스스로 혈당을 체크하고 인슐린 주사를 놓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당뇨 관리기기 접근성이 낮아지면 혈당 관리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모습. 뉴시스

보건복지부는 28일 서울 서초구 국제전자센터에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건강보험 지원 확대 방안을 확정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지난 14일 ‘여성·아동 건강지원 대책 당정 협의회’에서 1형 당뇨병 환아 지원 대책을 논의하고 인슐린 펌프 급여 지원을 높이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1형 당뇨병은 췌장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 결핍으로 발생한다. 흔히 알려진 2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적게 나오거나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 질환이다. 2형 당뇨병은 대체로 40세 이후 발병하고 유전적 영향이나 비만, 스트레스 등 발병 원인이 다양하다. 1형 당뇨병은 주로 소아·청소년 사이에서 발병하고 마른 체격 환자가 많다는 게 특징이다. 인슐린이 아예 나오지 않아 매일 인슐린을 공급해줘야 한다. 1형 당뇨병 환자는 질환을 평생 관리해야 하고 인슐린 주사기를 매일 주입해야 해 혈당 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28일 서울 서초구 국제전자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제30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는 환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아·청소년 1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인슐린 펌프와 전극 등 당뇨 관리기기 본인부담률을 기존 30%에서 10%로 완화한다. 인슐린 펌프는 주사를 매번 놓지 않아도 인슐린을 지속 주입해 혈당을 조절하는 장치다. 통증이 작고 혈당 관리 부담이 줄어드는데 1회당 약 380만원으로 비용 부담이 컸다. 본인부담률이 낮아지면 45만원 수준까지 비용이 떨어진다. 성인 환자 본인부담률은 30%를 유지한다. 인슐린 펌프와 전극, 소모성 재료를 기능별로 세분화하고 각 구성품의 급여 기준도 신설하기로 했다.

지난 6월 기준 당뇨병 등록 환자는 52만7294명이다. 이 중 3만6248명(6.9%)이 1형 당뇨병 환자다. 사망 등으로 등록 환자에서 제외된 사례를 뺀 환자는 3만378명이고, 이 가운데 3013명(9.9%)이 19세 미만 환자다.


이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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