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는 왜… 故 이선균 협박해 돈 뜯고 도주했던 20대女, 자녀 안고 영장심사 출석

아기 안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영장심사장 안으로 들어가

배우 故 이선균씨를 협박해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28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배우 고(故) 이선균(48)씨를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구속심사에 출석했는데, 아기를 안고 나타나 이목이 쏠렸다. 이 여성은 이씨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유흥업소 여실장의 윗집에 사는 지인으로 알려졌다.

28일 뉴스1 등에 따르면, 공갈 등의 혐의를 받는 A(28·여)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이규훈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검은색 패딩 차림에 모자를 눌러쓴 A씨는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법 영장심사장 앞에 정장 외투로 아기를 감싸 안은 채 나타났다.

그는 “이씨를 공갈한 혐의 인정하느냐”, “이씨 측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나”, “고인이 된 이씨에 할 말 없나” 등 취재진 질문 세례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은 채 심사장 안으로 들어갔다.

A씨는 강남 유흥업소 여실장 B(29·구속)씨와 이씨를 협박해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씨 측은 여실장 B씨에게는 3억원을 뜯겼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B씨 윗집에 살던 지인으로 알려졌다. B씨는 “저와 이씨의 관계를 의심한 인물로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도 협박 당했다. A씨가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진술했다.

A씨는 지난 26일 진행된 구속심사에 별다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불출석했고, 경찰은 A씨의 소재를 파악해 구인장을 집행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구속 여부는 28일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화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