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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성탄절 학살, 기독교도 겨냥한 ‘지하드’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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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28 10:47:32 수정 : 2023-12-28 10: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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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사흘간 기독교도 지역서 160명 숨져
현지 매체 “무슬림 풀라니족 무장 단체 연관”
과거 기독교도 농민, 무슬림 유목민 유혈사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나이지리아 중부 플래토 주(州)에서 발생한 기독교도 대상 학살에서 한 기독교 예배당 내부의 모습. X 캡쳐

 

크리스마스 기간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대규모 학살에 대해 ‘기독교도를 겨냥한 이슬람주의 집단의 지하드(성전) 테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7일 독일의 빌트지는 이달 23일부터 성탄절인 25일까지 나이지리아 중부 플래토 주(州)에서 발생한 무장 단체의 민간인 습격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외신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마을 20곳 이상에서 사흘간 무장 단체가 여성, 아이 등 민간을 겨냥해 집단 살해 범죄를 저질렀다.

 

이 습격으로 최소 160명이 숨지고 300명이 다쳤으며 수백명의 피란민이 거주지를 떠났다.

 

현지 지자체에 따르면 습격은 기독교도 민가를 비롯해 기독교 예배당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희생자들의 시신은 보코스에서 113구, 인근 바르킨라디에서 최소 50구가 발견됐다.

 

외신은 이 학살의 공격 주체에 대해 현재까지 미확인된 상태라 보고하고 있다.

 

반면 현지 매체인 더가디언에 따르면 의회 난입을 벌인 풀라니족(fulani) 무장 단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풀라니족은 나이지리아 북부에 거주하는 무슬림 민족이다. 이들은 기독교도가 많은 플래토 주 남부의 경계에 거주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는 지난 5월 무슬림 목동과 기독교도 농부간 다툼이 유혈사태로 번져 100명 이상이 숨지기도 했다.

 

이 지역에서의 생활 형태는 기독교도의 경우 주로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반면 무슬림들은 목축업 및 유목 생활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양측은 생활 영역에서의 갈등이 종교로까지 연결된 상태다.

 

한편 서아프리카와 나이지리아 지역은 인구 2억2000만명에 200개 이상의 인종, 민족 그룹으로 구성돼있다.

 

이 때문에 나이지리아에서는 보코하람 등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가 활개를 치고 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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