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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아나운서, “스타벅스 컵 비춰서”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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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27 10:28:51 수정 : 2023-12-27 10: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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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채널 TGRT, 유명 여성 앵커 해고
“생방송 중 스타벅스 컵 비춰…홍보 금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반유대주의 의식
스타벅스·맥도날드·버거킹 제품 불매운동
지난 26일 생방송 도중 스타벅스 컵을 화면에 비춰 해고된 TGRT 하베르 여성 아나운서 멜템 귀나이. X 캡쳐

 

튀르키예 대형 방송사가 “생방송에서 스타벅스 컵을 비췄다”는 이유로 유명 여성 아나운서를 해고했다.

 

방송사는 ‘기업 홍보 금지’란 표면적 이유를 대나 실상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 팔레스타인 지지 및 반유대주의에 따른 조처란 해석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각) 튀르키예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튀르키예 뉴스 채널 TGRT 하베르는 소셜미디어서비스(SNS) 공식 채널을 통해 “여성 앵커 멜템 귀나이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TGRT는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의 컵을 들고 생방송에 출연해 이를 화면에 비췄다”며 해고 사유를 밝혔다.

 

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나운서가 (뉴스에서) 기업을 홍보하는 방식은 엄격히 금지된다”고 덧붙였다.

 

규나이는 지난 2017년 TGRT 뉴스로부터 최우수상을 받는 등 유명 앵커로 활동해온 인물이다.

 

그런데 방송사의 이번 조처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반유대주의 여론을 의식한 조처라는 해석이 나온다.

 

러시아 국영통신사 리아 노보스티는 관련 보도를 통해 ‘스타벅스는 터키에서 친이스라엘 기업으로 간주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 후 이스라엘이 대대적인 반격 및 하마스 소탕 작전을 벌이자, 튀르키예에서는 정부와 여론 전반에서 팔레스타인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 지원 또는 친이스라엘, 유대계 자본 관련 기업들에 대한 제품 불매운동 등 보이콧 운동도 벌이고 있다.

 

스타벅스는 최근 SNS에 팔레스타인 지지를 표명한 노동조합을 고발한 바 있다.

 

이외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 기업인 맥도날드, 버거킹의 이스라엘 지부에서 자국 군인에게 무료 햄버거를 제공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TGRT도 SNS에서 “우리는 가자 지구에 대한 터키 국민의 정서를 알고 끝까지 그들을 지지한다”라며 “이에 반하는 행위를 승인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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