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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사업실패·악플로 고통…“민폐인데 그냥 죽어버릴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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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27 10:09:15 수정 : 2023-12-27 10: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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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그룹 핑클 출신의 뮤지컬 배우 옥주현(43)이 사업 실패와 악플 등으로 힘들었던 기억을 꺼내놨다.

 

26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뮤지컬 ‘레베카’의 주역인 옥주현과 리사, 이지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방송에서 세 사람은 ‘무대에 설 때마다 긴장되고 두렵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옥주현은 “책임질 게 너무 많다. 우리가 책임져야 할 건 곧 돈이고, 무대의 퀄리티는 우리의 미래다”며 일상을 통제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옥주현은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어떤 사람에게 공황이 생기는 걸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저는 절대 안 생길 줄 알았다. 그런데 위키드라는 작품을 하면서 공중으로 올라가 노래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잘못하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 왔다. 점점 가래 같은 게 왔다. 2막을 넘어가는데 2막 2장부터 위산의 역류로 성대가 부었다. 소리도 안 들리고 숨이 안 쉬어졌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이어 옥주현은 “이후 ‘내가 최악의 민폐를 끼쳤어. 최악이다’라는 자괴감에 빠졌다. 신경과 추천을 받고 병원에 갔고, ‘정신과에 가셨다면 ‘공황장애’로 판단을 받았을 거예요’라더라”고 전했다.

 

인기 그룹 핑클 멤버에서 뮤지컬 배우로 전향하며 겪은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았다고. 그는 “저는 걸그룹에서부터 시작해서 잣대도 다르다. 지금 생각하면 당연하다. 후기를 봤을 때 ‘내일부터 무대를 가면 안 되나’ ‘내가 민폐인가 봐’ 작아지면서 너무 괴로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반에 뮤지컬 들어와서 개인적으로 있었던 사업 실패와 빚이 뮤지컬을 하는 시간 안에서 분리가 안됐 다. 너무 괴로우니까 ‘그냥 죽어버릴까’ 그런 시간을 겪었다”라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은 “인간은 어떤 일을 경험하면 그에 따른 반응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며, 최선을 다해도 버겁다고 느껴질 땐, 생물학적 균형이 맞춰지도록 약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균형이 깨진 상태로 스스로 이겨내려다 실패하고 실수하게 되면 그 경험 때문에 자기 효능감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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