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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사진 올린 한소희가 반일?…서경덕 “역사 못 배운 탓”

입력 : 2023-12-27 09:40:31 수정 : 2023-12-27 09: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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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소희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안중근 의사 사진이 일본 누리꾼의 뭇매를 맞은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7일 “일본인들이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못 받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소희 인스타그램 갈무리

한씨는 최근 자신이 출연한 넷플릭스 새 시리즈 ‘경성크리처 ’스틸컷과 함께 안중근 의사 사진을 업로드했고,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일부 네티즌들이 ‘반일’, ‘혐일’이라며 이에 항의하는 댓글을 달았다.

 

이와 관련, 서 교수는 SNS를 통해 “올해 초 안중근 의사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화 ‘영웅’이 성황리에 상영될 때, 일본에서는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간주하여 큰 논란이 된 적도 있다. 특히 ‘안중근은 영웅이 아니라 테러리스트다’, ‘테러리스트를 영화화한 한국’', ‘이 영화를 근거로 한국과의 국교단절’ 등이 대부분의 내용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소희 씨 댓글 테러 및 영화 영웅에 대한 일본 누리꾼들의 어이없는 반응은 역시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못 받았기 때문”이라며 “즉 일본 정부에서 올바른 역사교육을 시행하지 않았기에 벌어진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한 “K콘텐츠가 두렵긴 두려운 모양이다. K드라마 및 K영화가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으니 자신들의 역사적 과오가 전 세계에 제대로 드러날까 봐 두려워하는 모양새”라면서 “날로 심해져 가는 일본과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선, 앞으로 K콘텐츠를 활용한 적극적인 전 세계 홍보가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소희는 지난 24일 안중근 의사의 사진과 함께 ‘경성크리처’ 스틸컷 여러 장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경성의 낭만이 아닌, 일제강점기 크리처가 아닌, 인간을 수단화한 실험 속에 태어난 괴물과 맞서는 찬란하고도 어두웠던 그때 그 시절 사람들의 이야기가 서로서로 사랑으로 품어야만 단단해질 수 있었던 그해의 봄”이라고 썼다.

 

이에 일본인으로 보이는 누리꾼들은 “다시는 일본 오지마” “혐일 조장하는 게 잘하는 일인가” “한국인들은 정말 이기적”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 누리꾼은  “보고싶지만 일본인으로선 좀 용기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솔직히 이 코멘트는 팬으로선 좀 슬프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에 한소희는 답글로 “슬프지만 사실인걸. 그래도 용기 내주어 고마워”라고 달았다.

 

한소희의 안중근 의사 게시물에 항의성 댓글을 남긴 일본 팬들. 인스타그램 갈무리

경성크리처는 1945년 일제강점기 경성(서울)을 배경으로 생존을 위해 크리처(괴물)와 싸우는 이야기로 이달 22일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배우 박서준이 경성 최고의 전당포 금옥당의 대주이자 제2의 정보통 장태상으로, 한소희는 죽은 사람도 찾아내는 토두꾼 윤채옥을 연기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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