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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둥이 딸 위해 유명 햄버거 가게 ‘오픈런’ 70대 노모, 초대받은 사연

입력 : 2023-12-26 10:38:58 수정 : 2023-12-26 10: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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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최근 늦둥이 딸을 위해 해외 유명셰프 고든램지가 국내 론칭한 햄버거 매장에 이른바 ‘오픈런’을 한 70대 노모의 사연이 알려진 가운데 해당 매장이 이들 가족을 초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픈런(Open Run)이란 매장 운영시작시간에 사람들이 몰릴 것을 예상해 미리 가서 줄을 서는 행위를 말한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이같은 사연이 전해졌다.

 

70대 노모의 딸 A씨는 “직원분들도 전부 너무 친절하고 다정하게 설명해 주셨다. 인천 롯데백화점 실장님까지 내려오셔서 기사 보셨다고 따뜻한 말씀 전해주고 가셨다”고 말했다.

 

A씨는 “정말 맛있었다. 엄마, 아빠도 맛있게 드셨다. 까다로운 아빠도 계속 드셨다”며 아버지와 어머니가 같이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처음 글 쓸 땐 고생만 하며 살던 엄마가 일흔이 돼서도 늦둥이 딸 때문에 고생한다는 생각에 너무 속상한 마음뿐이었다”며 “푸념 섞인 글에 그렇게 많은 댓글이 달릴지 예상치 못해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엄마가 소식을 들으시고 너무 행복해하시고 감사해하셨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위해 해준 얘기에 감동하시고 꼭 감사 인사 전해달라셨다. 미안하다며 풀이 죽어있던 엄마의 목소리가 순식간에 밝아지고, 행복해하시던 그 시간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A씨는 “슬픔이 행복으로 바뀌는 기적 같은 순간을 바로 눈앞에서 보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 많지는 않지만 100만원을 기부했다”며 홀몸어르신에게 우유배달을 하는 봉사 단체에 기부금을 보낸 화면을 갈무리해 올렸다.

 

A씨는 앞으로도 자신의 가족이 받은 마음을 끝까지 간직하겠다며 계속해서 나누고 살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70대 엄마가 나 햄버거 하나 받아주겠다고 1시간 거리 왔다 갔다 했는데 너무 속상하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늦둥이라는 A씨에 따르면 본인이 거주하는 인천지역에 고든램지버거게 오픈했는데 첫날 선착순 50명에게 버거 무료로 주는 이벤트를 했다.

 

이에 A씨는 그것을 먹고싶다고 모친에 말했고 모친은 아침부터 비를 뚫고 그곳에 다녀왔지만 70대 노모에겐 메뉴가 너무 복잡했고 결국 허탕을 쳤다는 것이다.

 

속상했던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같은 사연을 올렸고 사연글은 기사화됐다. 이 사연은 누리꾼들의 마음을 울렸고 기사를 본 해당 버거 가게 관계자는 이들을 초청한 것이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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