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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거절에 모디 "마크롱, 우리 국경일 행사 와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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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23 14:01:37 수정 : 2023-12-23 14: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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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1월26일은 인도 헌법 공표일
‘공화국의 날’ 축하연에 마크롱 참석
외신 "바이든 초청했으나 거절 당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24년 인도 ‘공화국의 날’(Republic Day) 축하연의 주빈으로 선정돼 인도를 방문한다. 애초 인도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초청하려 했으나 바이든이 일정을 들어 난색을 표하자 프랑스에 눈독을 들이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함께 환영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크롱이 2024년 공화국의 날(1월26일) 축하연 주빈으로 초청된 사실을 알렸다. 공화국의 날은 인도가 1950년 1월26일 헌법을 공표하고 공화국이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된 국경일이다. 해마다 세계 주요국의 정상을 주빈으로 초청해 성대한 축하연을 열어왔다.

 

모디는 SNS 글에서 “친애하는 마크롱 대통령님, 우리의 75주년 공화국의 날을 맞아 귀하를 주빈으로 맞이할 것을 고대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인도·프랑스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그리고 두 나라가 공유하는 민주주의 가치를 기념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마크롱도 댓글을 달았다. 그는 “친애하는 모디 총리님, 초청에 감사를 드립니다”라며 “저는 공화국의 날을 맞아 인도 현지에서 귀하를 축하할 것입니다”라고 화답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2024년 1월26일 인도 공화국의 날 축하연에 주빈으로 함께해달라’는 모디의 초청(위)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감사하며 꼭 참석하겠다’는 답글(아래)을 달았다. SNS 캡처

앞서 유엔은 인도가 올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되었다고 밝혔다. 요즘 중국 경제가 주춤하는 동안 인도 시장은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며 세계 각국은 경제 및 안보 협력의 파트너로서 인도를 향한 구애에 앞다퉈 나섰다. 지난 6월 미국은 모디를 국빈으로 초청해 융숭한 대접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모디를 위한 국빈 만찬을 베풀었고, 의회 상하원 의원들은 모디의 연설을 경청했다.

 

지난 7월에는 프랑스가 일명 ‘바스티유 데이’(7월14일)로 불리는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을 맞아 역시 모디를 대규모 축하연의 주빈으로 초청했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화려한 퍼레이드가 펼쳐진 가운데 모디는 마크롱 부부와 나란히 상석에 앉아 이를 지켜봤다.

 

한편 인도 현지 언론 ‘인디아 투데이’는 애초 인도 정부가 점찍은 공화국의 날 축하연 주빈은 마크롱이 아닌 미국의 바이든이었다고 보도했다. 2024년 1월 하순 인도에서 ‘쿼드’(Quad: 미국·일본·인도·호주 4국 협의체) 정상회의가 열리는 점을 계기로 바이든을 초청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백악관은 바이든의 일정을 들어 초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쿼드 정상회의 역시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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