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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헤즈볼라에 레바논 남부 지하터널 구축 도움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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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22 13:36:19 수정 : 2023-12-22 13: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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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레바논 전쟁 이후 남부에 45km 지하터널 구축
북한, 산악 터널 건설 경험…“헤즈볼라의 지하 왕국”
지상군 대비 ‘공격형’, 이동·저장 등 ‘전략형’으로 나뉘어
헤즈볼라가 하마스에 전수…가자 터널 네트워크 발견돼
시아파 이슬람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에 구축한 지하터널 네트워크. 이스라엘 현지 언론 캡쳐

 

레바논 시아파 이슬람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북한의 도움을 받아 레바논 남부에 지하터널을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안보단체 ‘알마 연구교육센터’는 이날 관련 보고서 및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지난 2006년 제2차 레바논 전쟁 이후 남부 지역에 적극적으로 터널 건설을 시작했다.

 

터널이 건설된 지역은 레바논 남부 항구도시 시돈에서 6km 떨어진 젠스나야부터 인근 산맥을 타고 남동부 마슈가라까지이며 터널의 총 길이는 45km에 달한다.

 

이 과정에서 헤즈볼라는 북한과 이란의 도움을 받았다. 북한의 경우 산악 지역 터널 건설에서 광범위한 경험을 갖고 있어 헤즈볼라에게 중요성이 컸다.

 

터널의 길이와 규모에 대해 현지 언론은 ‘지하 왕국’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이 터널은 구간별 이스라엘 영토를 침공하기 위한 ‘공격형 터널’과 ‘전략적 심층 터널’ 등 두 가지로 구분된다.

 

공격형 터널의 경우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지상군이 진군할 것을 대비해 터널에 전략 방어 지점 36개를 세웠다.

 

터널별로는 별도의 지하 네트워크가 구축돼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터널 네트워크까지 전부 합하면 터널의 총 길이는 수백 킬로미터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전략적 심층 터널은 오토바이, 버기 또는 소형 차량이 이동 가능한 규모로 이를 통해 병력을 수송할 수 있다.

 

더불어 주요 지휘 기반 시설 및 무기 창고, 기타 물류 기반 시설, 특히 이스라엘 본토 타격이 가능한 로켓 발사대들 또한 도 갖추고 있다.

 

연구소가 지목한 북한의 터널 개발 주체는 북한 무기수출 기업인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다.

 

연구소는 “이 기술은 헤즈볼라로 전달됐고, 이후 하마스에도 전수됐을 것”이라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 이후,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 하마스 소탕 작전을 하는 과정에서 하마스가 구축한 지하 터널 네트워크가 발견되기도 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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