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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후재난으로 최소 1만200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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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22 10:23:45 수정 : 2023-12-22 11: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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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 세계 기후재난으로 최소 1만200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올해 전 세계적으로 최소 1만2000명이 홍수, 산불, 산사태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사이클론으로 집과 통학로를 잃은 마다가스카르 아이들이 등교 중이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재난통계자료(International disaster database)에 따르면 올해 약 240건의 기후재난이 발생했다. 이중 폭풍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해 대비 340% 증가했으며 산불은 279%, 산사태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다. 통계들은 대부분 지난 9월 리비아에서 발생한 폭풍 ‘다니엘(Daniel)’이 홍수로 이어진 것에 따른 결과다. 

 

지난 2월 마다가스카르와 말라위, 모잠비크를 강타한 열대성 폭풍 사이클론 ‘프레이(Freddy)’ 또한 수많은 사망자와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사이클론 프레디는 기록적인 열대 사이클론 중 하나로 당시 1400명 이상의 사망자와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학교 1600곳 또한 부서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재난은 매년 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재난대비 시스템과 예측 기술의 발달로 기후재난으로 인한 사망자는 감소했지만 지난 50년 동안 전 세계 극단 기상이변의 빈도수는 5배 증가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벨기에·스위스 연구팀과 진행한 연구 결과, 2020년생 아동은 1960년생 조부모 세대보다 평생 6.8배 이상의 폭염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과 가뭄에는 각각 2배, 3배 더 노출된다.

 

문제는 기후재난으로 인한 피해가 탄소배출량이 적은 저소득층에 집중되는 등 ‘기후 불평등’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유럽연합의 ‘지구 대기 연구를 위한 배출 데이터베이스’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후재난으로 인한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이 저소득 또는 중하위 소득 국가에서 발생했다. 특히 사망자 5326명 중 45%는 세계 탄소배출량의 0.1% 미만을 차지하는 국가에서 발생했다. 기후재난이 탄소배출량이 적고 기후위기에 가장 적게 기여한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기후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켈리 툴 세이브더칠드런 기후변화 책임자는 “올해 기상이변으로 수천 명의 아동이 길을 떠돌거나 학교에 가지 못했고 홍수나 폭풍, 산불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이 목숨을 잃을 것을 두려워한다"며 "기후 기금을 대폭 확대해 기후재난으로 인한 손실 보상과 기후 적응을 위한 아동의 요구에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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