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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이재명 ‘예방’→‘여야 대표 회담’ 이어질까…홍익표 “한 번 인사는 올 것”

입력 : 2023-12-22 10:10:01 수정 : 2023-12-22 10: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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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오는 26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예방할 가능성…향후 ‘여야 대표 회담’ 성사 여부 주목
지난 7월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5주년 제헌절 경축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오는 26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후, 정치권 관행에 따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禮訪)’할 것으로 보이면서, 두 사람 만남이 단지 접견 형식에 그칠지 ‘여야 대표 회담’ 성격의 확대된 자리로 이어져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한 전 장관의 국무위원으로서의 능력이 썩 훌륭하지 않았다며 있는 대로 깎아내리는 민주당은 야당 대표의 ‘카운터파트(Counter part)’가 될 한 전 장관이 여당 실세가 될 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와의 양자회담 필요성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을 받고 “두 분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기 때문에 ‘만나야 된다, 말아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우선 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일단 비대위원장이 되면 한 번 당 대표한테 인사하러 오지 않겠나”라면서, ‘예방은 할 것’이라는 진행자 반응에는 “관행상 그 정도 있고”라며 “(나중에) 어떻게 만나게 될지는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예를 갖춰 인사한다는 의미의 ‘예방’은 정치권에서 늘 있는 일이다.

 

앞서 이관섭 대통령실 신임 정책실장과 한오섭 대통령실 신임 정무수석은 지난 14일 이 대표를 예방했고, 홍 원내대표도 국회에 계류 중인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의 조속한 처리 노력 뜻을 담아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을 지난달 예방했다.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는 올해 3월 신임 당 대표에 취임한 후 이 대표를 예방했고, 마찬가지로 이 대표도 지난해 8월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뒤, 당시 김진표 국회의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홍 원내대표의 반응은 지난해 8월 당 대표 취임 당시와 올해 신년 기자회견 등에서 나왔던 이 대표의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영수회담’ 제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국민의힘의 ‘여야 대표 회담’ 역제안을 민주당도 거절하면서 자리가 마련되지 않았는데,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재판 중인 점을 강조하며 ‘영수회담’ 제안은 범죄 혐의에 집중된 국민의 눈을 흐리게 하고 여론을 희석시키려는 꼼수라고 비판한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실세 비대위원장이 되면 양당 대표 회담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겠나’는 진행자의 추가 질문에는 “실세인지 아닌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한 다리 건너도 아니고”라는 말을 더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사실상 대리인이 될 거라는 시각이 일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민주당의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상정 요구나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를 둘러싼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조사 등의 수용을 대통령에게 설득한다면 한 전 장관을 보는 시선은 달라질 수 있다고 홍 원내대표는 덧붙였다.

 

같은 당 전해철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 대통령의 직계라인 비대위원장이 될 거라는 시각이 있다는 홍 원내대표 주장과 비슷한 맥락의 발언을 했다.

 

전 의원은 이날 ‘한동훈 비대위 체제를 어떻게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누가 보나 한동훈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뜻을 따라가는 그런 모습을 보였다”며 “별로 성공의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히 전 의원은 “한동훈 전 장관은 국무위원으로서도 썩 훌륭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까닭 없이 정쟁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일부 지지층에서 환호를 받았을지 몰라도 국민 대다수는 눈살을 찌푸렸다”며 “국민 상식에 부합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한 전 장관이 크게 성공할 거라 보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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