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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목받는 尹·韓 인연… 론스타·국정농단 수사 호흡 맞추며 ‘굵직한 성과’

입력 : 2023-12-21 19:00:00 수정 : 2023-12-21 19: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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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尹 ‘소년급제’ 韓 13살 차
韓 검사 3년차 중수부서 첫 인연
특검 거친 후 尹과 ‘운명 공동체’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되면서 검사 시절 때부터 이어져 온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 지명자가 검사 생활 3년 차인 2003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로 발령 나면서 윤 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었다. 윤 대통령과 한 지명자는 중수부에서 SK그룹 분식회계, 현대차그룹 비리, 대선 비자금, 외환은행 론스타 매각 사건 등을 함께 수사하며 굵직한 성과를 냈다.

두 사람이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것은 2016년이다.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팀에 투입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30명을 재판에 넘기는 등 수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한 전 장관은 21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 제의를 수락하고 법무부 장관직 사의를 표명했다. 세종=연합뉴스

이후 두 사람은 고락을 함께하는 ‘운명 공동체’가 됐다. 문재인정부 첫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윤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한 지명자는 반부패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3차장검사로 발령돼 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9년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임명되자, 한 지명자 역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 이후 문재인정부에서 두 사람의 입지는 좁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한 지명자는 부산고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사법연수원 부원장 등으로 재차 좌천되며 비수사 보직을 전전했다.

윤 대통령과 한 지명자는 13세 차이지만 ‘늦깎이’와 ‘소년 급제’로 만난 덕에 사법연수원 기수는 4기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한 지명자는 검찰에서 근무하던 시절에 사석에서 윤 대통령을 ‘형’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검찰 내부에선 한목소리로 “윤 대통령이 검찰 조직 내에서 가장 신뢰한 사람이 한 전 장관이었다”고 평가한다. 윤 대통령은 내각의 첫 법무부 장관으로 한 지명자를 깜짝 발탁했다.

한 지명자는 2022년 4월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직후 “그분(윤 대통령)과 같이 일할 때 연에 기대거나 서로를 맹종하고 끌어주고 밀어주는 관계가 아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9일에도 “지금까지 공직 생활을 하면서 공공선을 추구한다는 한 가지 기준으로 살아왔고, 그 과정에서 누구도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김병관·백준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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