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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즉석만남 피해야”…올해 성매개감염병 약 3만5000건 발생, 지난해보다 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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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20 10:50:41 수정 : 2023-12-20 10: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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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독균의 주사형 현미경 사진. 제주감염병관리 지원단 제공

 

주로 성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성매개감염병’이 올해 약 3만5000건 발생했다.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성매개감염병 누적 발생 건수는 3만470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다.

 

질병별로 보면 매독은 올해 누적 환자 신고가 386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373건)보다 3.5% 증가했다. 1기 매독 264건, 2기 매독 118건, 선천성 매독이 4건 신고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266건(68.9%)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여성은 120건(31.1%) 신고됐다.

 

연령별로는 20대(127건), 30대(96건), 60대 이상(59건), 40대(51건) 순으로 많았다. 다른 연령대와 달리 60대 이상에서는 여성(33건)이 남성(26건)보다 더 많았다.

 

보건당국은 내년부터 관련법 개정으로 매독의 감염병 등급을 기존 4급에서 3급으로 올린다.

 

매독 등급이 상향됨에 따라 ‘표본감시’(전체 중 일부만 추출해 조사하는 감시 방법)는 ‘전수감시’로 바뀌고, 보건소 역학조사도 이뤄진다.


매독은 임상 증상에 따라 1∼3기 매독, 잠복 매독(조기·후기), 선천성 매독 등으로 나뉘는데 등급 상향으로 기존 ▲1기 ▲2기 ▲선천성 등에 더해 ▲3기와 ▲조기 잠복 매독도 신고범위에 포함된다.

 

질병청은 매독 예방을 위해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하고, 즉석만남 상대와 성관계를 하거나 성매매 등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성매개감염병은 1년 전과 비교해 클라미디아감염증과 성기단순포진, 매독,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은 늘었고, 임질이나 첨규콘딜롬은 줄었다.

 

자궁경부암 등을 유발하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1만329건이 신고돼, 감시 대상 질병 가운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12.4%)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40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이상(2840건), 40대(2348건), 50대(2322건) 순이었다.

 

참고로, 질병청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전국 의료기관과 보건소 574곳의 신고 자료를 바탕으로 매독, 임질, 클라미디아감염증, 연성하감, 성기단순포진, 첨규콘딜롬,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HPV)에 대해 표본감시를 하고 있고 이를 통해 해마다 성매개감염병 발생 수를 파악하고 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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