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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선거 1·2위 지지율 31% '동률'…고개 드는 정권교체 가능성

입력 : 2023-12-19 22:00:00 수정 : 2023-12-19 19:07:34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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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민중당 후보 중도 사퇴 땐
국민당 후보 선택 응답 2배 많아
親中 성향 정권 교체 가능성 ↑

내년 1월13일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친미·독립 성향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과 친중 제1야당 국민당 후보 간 지지율이 동률을 이룬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지난 13∼17일 성인 125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민진당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와 국민당 허우유이 총통·자오샤오캉 부총통 후보가 31%로 같은 지지를 받았다. 제3지대 민중당 커원저 총통·우신잉 부총통 후보는 21%였다.

민진당 라이칭더(왼쪽), 국민당 허우유이 총통 후보. 로이터·AP연합뉴스

연합보는 야당 후보 단일화 무산 이후 민진당과 민중당 후보 지지율은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국민당 후보 지지율은 상승 추세라고 전했다. 앞서 단일화 무산 이틀 후인 지난달 26일 공개된 연합보의 여론조사에서 민진당과 민중당 후보 지지율은 각각 31%와 21%였던 이번 조사의 지지율과 같았다. 국민당 후보 지지율은 29%에서 31%로 2%포인트 올랐다.

특히 3위에 머물고 있는 커 후보가 중도 포기할 경우 민중당 지지자의 49%가 국민당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답했지만 민진당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24%에 그쳤다. 내년 1월3일 0시부터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데, 이 시점 직전에 커 후보가 출마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대만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커 후보가 중도 포기하면서 ‘정권 교체’를 주장한다면 판세가 국민당 승리로 기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보는 지난 5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민진당 라이 후보가 줄곧 선두를 유지해왔지만 지난달 24일 야권 후보 단일화 무산 이후 허우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국민당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친중 성향 국민당의 집권을 원하는 중국의 선거 개입 시도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은 필요시 군사·경제적 위협을 가하는 한편으로 양안(중국과 대만) 협력 방안을 제시하는 등의 강온 양면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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