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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 10여년 전 원로 가수 성희롱 피해 고백…“지금도 TV서 노래하는 걸 보면 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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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18 11:23:12 수정 : 2023-12-18 16: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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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서 10년 전 원로 가수로부터 성관계 횟수 질문 받았다고 폭로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사유리TV’에 출연한 일본인 유튜버 유이뽕(왼쪽·본명 카와노 유이)과 방송인 사유리(오른쪽·〃 후지타 사유리). 유튜브 캡처

 

방송인 사유리가 10여년 전 원로 가수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당시 느꼈던 감정을 공개했다.

 

사유리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사유리 TV’에서 10여년 전 한 남자 연예인으로부터 “XX 몇 명이랑 했어”라는 질문을 받았다면서 이에 “두려움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방송에서 “10여년 전에 매니저가 없었을 때 MBC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며 “프로그램 촬영이 하루 종일 이어져 1층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때 같은 출연자이자 대선배, 나이가 엄청 많은 연예인과 함께 커피를 마시게 됐다”며 “그런데 그가 ‘사유리씨 피부가 안 좋다. 피부에 여드름이 많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시에 놀랐다”며 “일본 사람들은 외모에 대해 별로 말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아울러 “나는 피부를 걱정해줘서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해 ‘피부 가꿔야 해요’라고 말했다”며 “이야기가 거기서 끝날 줄 알았는데, ‘사유리씨는 일본 사람이잖아요. 일본 사람은 한국 사람이 생각하기에 솔직하지 않다. 솔직한 사람을 본 적 없다. 지금 물어보는 거에 대답해. XX몇 명이랑 했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내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며 “갑자기 이상한 질문을 하니까 못 알아들어서 ‘네?’라고 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나아가 “당황했다”며 “설마 그런 질문을 할 거라고 생각 못 했다”고 털어놨다.

 

사유리는 또 “해당 연예인은 ‘그러니까 일본 사람은 솔직하지 않아. 솔직해야 해’”라며 “똑같은 질문을 천천히 세번이나 물어봤다”고 토로했다.

 

더불어 “그때는 화가 난 것보다 무서웠다”며 “그 공간에 있는 게 너무 무서워서 그냥 웃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사실 화가 나야 하는 상황인데, 당시 내가 너무 어리고 그 사람이 대선배이다 보니까 그랬다”며 “지금도 그 사람이 TV에서 노래하는 걸 보면 화가 난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계속해서 “자기 딸이랑 비슷한 또래의 여자한테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보며 너무 슬펐고 분노했다”며 “이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못했다”고도 토로했다 

 

또 “너무 힘들었다”며 “그런데 그 사람이 TV에 계속 나오니까 아직도 마음에 한이 있다”고 언급했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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