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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명이 지켜봤다”…천안서 초등생 집단폭행 피해 신고

입력 : 2023-12-15 09:13:00 수정 : 2023-12-15 11: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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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의 한 초등학교에서 여학생 1명이 또래 남학생들로부터 집단폭행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천안교육지원청이 조사에 나섰다.

 

사진=YTN 영상 갈무리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등학교 집단폭행’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인 A씨는 자신을 초등학생 딸을 둔 아빠라고 소개하며 딸이 지난 9월27일 남학생 3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폭행이 일어나는 동안 18명의 학생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딸이 폭행 당한 후 한 달 반을 두려움에 혼자 끙끙 앓다가 지난달 9일 담임 선생님에게 신고해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며 “얼마나 치욕스러운지 극단적 선택을 하고 싶을 정도였다고 한다”고 말했다.

 

YTN이 전날 공개한 영상에는 당시 남학생 1명이 여학생의 머리를 잡아끄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남학생은 발로 이 여학생의 배를 차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여학생 2명의 머리채를 잡고선 두 사람의 머리를 강제로 부딪치게도 했다.

 

A씨는 신고 이후 학교 측이 가해 학생들에 대한 조사가 나서자 일부 가해 학생이 A씨의 딸에게 다시 접근해 ‘어떤 중학교에 가든 학교생활을 못 하게 해주겠다’는 취지의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피해 사실을 학교에 알리고 가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천안교육지원청은 다음 주 중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심의할 계획이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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