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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 여파에… 상위권 수능 최저기준 충족자 대폭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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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14 11:03:19 수정 : 2023-12-14 1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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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늘 까다롭던 수학은 물론 국어와 영어까지 어렵게 출제되면서 상위권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자가 대폭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는 “올해 국어·수학·영어 1·2등급 인원이 전년보다 2만491명 줄었다”며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수시모집에서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 배부일인 지난 8일 교실에서 학생들이 수능 성적표 확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서 국어 1등급은 1만8015명(4.07%), 수학 1등급은 1만7910명(4.2%)으로 전년보다 각각 1843명(-0.38%p), 4661명(1.06%p) 줄었다. 국어 2등급은 3만2787명(7.4%)으로 전년보다 1627명 늘었지만 수학은 2등급(3만2921명·7.72%)도 전년보다 785명 감소했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까다롭게 나오면서 1등급(90점)은 3만4830명(7.83%)에서 2만843명(4.71%)으로 1만3987명이나 급감했다. 2등급도 8만3064명(18.67%)에서 8만311명(18.17%)으로 2753명 줄었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는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의예과는 기준 충족자가 대폭 감소해 합격선 하락과 정시 이월 인원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메가스터디교육이 풀서비스 사용자 중 상위 성적자 기준으로 의예과 수시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인원을 비교해 본 결과 지난해보다 약 20%의 인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등급을 3개 요구하는 ‘3개 1등급’ 조건 충족 인원은 전년 대비 28.6%, ‘4개 등급 합 5’ 조건 충족 인원은 24.6% 줄어드는 등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과 영어 감소 폭이 큰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연합뉴스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자 감소는 결국 수시 교과 및 종합전형의 입결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교과전형의 경우 내신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충족으로 불합격하면 상대적으로 내신성적은 낮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학생에게 기회가 돌아가 입결 하락 가능성이 커진다. 또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충족자가 증가해 정시 이월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는 의예과 외에 치대, 한의대, 수의대, 약대 등도 최소 10% 이상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원한 수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학생이라면 최초합격 발표 후 예비번호 부여 여부와 관계없이 추가합격 기간 마지막까지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추가합격 막판에는 원서접수 시 기재한 전화로 연락이 올 수 있는데 연락을 받지 못하면 불합격 처리 되기 때문에 추가합격 기간 동안 전화 연락을 못 받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수시모집은 15일까지 최초합격자를 발표한다. 추가합격 기간은 22∼29일이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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